코엘류 경질 여부, 네티즌 찬반 `팽팽'
코엘류 경질 여부, 네티즌 찬반 `팽팽'
  • 승인 2004.04.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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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약체몰디브와 비기는 치욕의 졸전을 벌이고 돌아온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조기 경질 여부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5일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가 실시 중인 조사에서는 `진작바꿨어야 했다'며 코엘류 감독의 조기 경질에 찬성하는 의견이 49%, `시기상조 또는성급하다'며 반대하는 견해가 45%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www.kfa.or.kr) 팬 발언대에도 찬반 의견이 번갈아올라오면서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축구팬 김성태씨는 "몰디브와 비겼다고 감독을 바꿔야 한다면 월드컵 때 우리에게 진 유럽팀 감독들도 모두 바뀌었어야 했다"며 성급한 결정을 경계했고 이상윤씨도 "아시안컵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감독을 바꾸면 아시안컵을 포기하는것과 같다"며 조기 경질에 반대했다.

그러나 김현수씨는 `코엘류 감독의 한계가 명확해졌다'는 글에서 "오만 쇼크까지는 분명히 기다려볼 필요가 있었지만 이제 한계는 명백해졌다. 코엘류 감독은 전술적인 준비나 선수 장악력 등 모든 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8월 이전에 코엘류 감독을 조기 경질할 경우 2002한일월드컵에서 세네갈 돌풍을 이끈 브뤼노 메추 감독 등 외국 사령탑과 박종환, 차범근, 김호 감독 등 국내 사령탑을 후임으로 추천했다.

축구전문사이트 `사커월드(www.soccer4u.co.kr)' 게시판에도 `더이상 늦추면 대안이 없다'는 조기 경질론과 `벌써 후임을 찾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부에서는 코엘류 감독을 경질한다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도 함께 일괄 사퇴하라며 협회의 책임을 성토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오는 8일 코엘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어 몰디브전결과를 보고받고 코엘류 감독의 향후 거취와 대표팀 운영 및 지원 계획 등을 총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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