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이제 1승 남았다'
전주KCC, '이제 1승 남았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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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1승 남았다’

 원정 2연승 후 홈에서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챔프전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던 전주 KCC가 벼랑끝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챔프전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KCC는 6일 오후 6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원주 TG를 맞아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98대 90으로 승리, 3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KCC는 남은 원주 2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전신 현대 시절인 98-99 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 우승컵을 손에 쥐게 된다. 특히 KCC는 올해 정규 경기와 챔프전을 합쳐 원주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한 바 있어 선수단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상민, 정재근, 추승균, 민렌드, 바셋을 베스트 5로 기용한 전주 KCC는 바셋의 2점포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으나 TG의 홀(17점)과 데릭스(8점)가 외곽에서 펄펄 난 TG에게 경기 초반 끌려가며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KCC는 1쿼터에서 민렌드가 10점, 정재근이 9점을 넣으며 선전했지만 이상민·조성원 등 주전들이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KCC는 2쿼터들어 조성원(6점)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히는 듯 했으나 은퇴를 앞둔 백전노장 허재에게 무려 10점을 헌납, 전반을 56대 47로 9점 뒤진 채 마쳤다.

 KCC는 전반에 이상민과 바셋이 상대 수비에 철저히 묶여 각각 2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3쿼터들어 민렌드, 추승균 쌍포가 살아나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1대 7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 5천여 팬들을 열광케했고 KCC는 2점차로 점수를 좁히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 후 대반격에 나선 KCC는 추승균의 3점포가 작렬, 76대 75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민렌드·바셋의 2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순식간에 8점까지 벌렸다.

 결국 KCC는 3점 슛 10방을 앞세워 TG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98대 9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7전 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이날 KCC ‘특급 용병’ 민렌드(33점·8리바운드)는 고비 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챔피언 결정전 6차전은 장소를 옮겨 8일 오후 6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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