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허록씨, 한국인 첫 올림픽 배심원
<역도> 허록씨, 한국인 첫 올림픽 배심원
  • 승인 2004.04.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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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한 배심 활동으로 올림픽 정신을 최대한 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전력부진으로 고민에 빠진 한국 역도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대한역도연맹 실무부회장인 허록(61)씨가 국제역도연맹(IWF) 이사회가 선정한 2004 아테네올림픽 역도 종목 배심원(Jury)으로 선정된 것.

한국인이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배심원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무 경험과 공정성을 겸비해야만 뽑힐 수 있는 올림픽 역도배심원(대회마다 5명 선발)은 역도 행정가로서는 최고의 영예다.

국제연맹 집행위원이 70%를 차지하고 이밖의 전문가가 30%로 채워지는 올림픽배심원단은 규정에 따라 대회가 진행되는 지를 감독하고 판정 관련 시비에 대한 최종 결정도 내리는 막강한 파워를 지녔기 때문.

따라서 올해도 80여명의 후보들이 각국 연맹 등의 추천을 받아 배심원 후보로나설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게 대한역도연맹의 설명이다.

중학교 시절 선수로 바벨과 인연을 맺은 허 부회장은 이미 국내외에서 35년간역도 행정가로 활동했고 특히 92년부터 8년간 IWF 기술위원을 지냈으며 2000년부터4년째 집행위원을 맡아 국제업무에도 밝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와 주니어선수권 등 굵직굵직한 세계대회에서만 32차례 배심을 맡았고 올림픽 무대에서는 6차례나 심판과 기술감독관을 맡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 배심 선출이 한층 강화된 한국 역도의 위상을 말해주는 결과라며겸손해하는 허 부회장은 "힘이 주어진 만큼 어려운 자리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지만 공정하게 대회를 진행하는 데만 신경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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