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시대, 전북발전 동력 삼아야
지방분권시대, 전북발전 동력 삼아야
  • 승인 2004.04.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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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이 지난해 범 도민 의식개혁운동의 기치를 내걸고 돛을 올린지도 어언 1년이 지났다.

「지킴.나눔.돋움」의 3대 덕목과 7대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2002년 12월 도민운동 선포식에 이어 2003년 3월 출범한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은 침체된 전북인의 기상을 드높여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과거 관 주도로 이뤄져 왔던 의식운동에서 탈피하여 민간주도 지역사랑운동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

도내 85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은 지난 40여 년 간 산업화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패배감에 젖고 정체된 도민의식을 역동적?진취적으로 진작시키고,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일신하여 '풍요로운 전북, 잘사는 전북'을 만들어 나가는 기틀을 다져왔다.

제 84회 전국체육대회기간 중에는 많은 도민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자원봉사가 활발히 이루어진 대회라는 찬사 속에 '친절하고 깨끗한 고장 전북'의 이미지를 널리 알렸으며, 또한 풍요로운 전북의 건설을 위해 반드시 성사돼야 할 새만금사업과 2014동계올림픽 유치 등 주요 도정현안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특히 전북의 미래가 걸린 새만금사업이 중단위기에 몰렸을 때 도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6?3여의도 다짐대회'를 개최하고, 8월의 폭염 속에서 한 달만에 ‘새만금 완공 촉구 200만 서명운동’을 성공리에 마무리함으로써 새만금을 전북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200만 도민들의 열망을 담아냈다.

이와 같이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은 출범 원년인 작년 한 해 동안 도민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함은 물론,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모아 전북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킴으써 본연의 역할을 다 해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행하고 내 주변부터 정화하는 작은 실천을 통한 의식개혁과 지역사랑운동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일찍부터 전개해 오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패전의 침체와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공허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삶의 의지와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신생활 운동'과 함께, '작은 친절운동'과 '밝은 사회 만들기 운동'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사회를 조성해 왔으며, 깨끗한 나라 싱가포르에서는 자연환경의 정화와 함께 모든 사회악을 일소하고 부패를 방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싱가포르를 깨끗이 하자'는 운동을 통하여 오늘날 싱가포르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범국민 예절운동'과 '국민 친절운동'으로 70년대 말 공업화의 과정에서 각박해진 국민의 성품을 순화하고 다민족사회에서 국민화합을 이루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낙농의 나라 덴마크는 '국민 고등학교 운동'을 통하여 올바른 청소년 가치관 형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봉주르(안녕하세요) 캠페인'으로 세계 최고의 관광국이라는 지위와 영광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최근 10여 년 간 수많은 협회와 재단 등 민간 비영리조직이 결성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공동체사회의 건설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출범 2년째를 맞는 일등도민운동이 '주변의 작은 일부터 내가 먼저 실천하는' 생활 속의 실천운동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지방분권특별법?국가균형발전특별법?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등 국가균형발전 3대 특별법이 시행되는 지방분권의 원년이다.

전북이 천형처럼 지고 살아온 오랜 낙후에서 벗어나려면 새만금사업, 원전센터 유치, 공공기관 및 대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5대 현안사업'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 200만 전북도민들은 역량을 모으고 마음을 합쳐 전북의 현안이 차질 없이 성사되도록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일등도민운동을 통하여 전북인의 긍지를 세우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북발전의 기틀을 다져 환 황해권 중추거점지역으로 도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김순길(전라북도 자치행정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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