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렌드-이상민, 챔프전 MVP 각축
민렌드-이상민, 챔프전 MVP 각축
  • 승인 2004.04.07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31.195㎝)인가, `토털농구 야전사령관' 이상민(32.183㎝)일까.

전신인 현대를 이어 5년 만의 프로농구 정상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긴 전주 KCC의 외국인선수 민렌드와 `컴퓨터가드' 이상민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뜨겁다.

올해 전체 1순위로 뽑힌뒤 정규리그 때 30점 안팎의 꾸준한 득점으로 득점왕(27.

15점)과 함께 최우수 외국인선수로 뽑혔던 민렌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여전히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고 있고 이상민 역시 특유의 송곳 패스와 뛰어난 경기 조율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특히 MVP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민렌드가 2001-200시즌의 마르커스 힉스(동양)와지난 시즌 데이비드 잭슨(TG)에 이어 3년 연속 용병 챔프전 MVP에 오를 지가 관심거리.

민렌드는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2점을 폭발하는 등 3연승을이끌었고 원주 TG삼보와의 챔프 5차전에서 33득점과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5경기에서 평균 22.6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민렌드와 최고의 영예를 다투는 이상민은 챔프전 MVP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악연을 이번 만큼은 끊겠다는 각오다.

`97-`98시즌 현대 소속으로 정규리그 MVP로 뽑혔던 이상민은 챔피언 반지까지끼었으나 정작 챔프전 MVP는 준우승팀 기아의 `농구천재' 허재에게 넘겨줬고 `98-`99시즌에도 정규리그 MVP 2연패를 달성하고도 챔프전 MVP는 동료 조성원의 차지였다.

패싱력과 함께 리바운드, 득점력도 두루 갖춘 이상민은 TG삼보와의 2차전에서트리플더블급 활약(24점.9리바운드.6어시스트)을 펼치는 등 챔프전 5경기에서 12.4득점과 7.4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리드가드로서 제몫을 해냈다.

또 지난해 12월3일 친정팀에 복귀한 조성원(33.180㎝)도 고비 때마다 터뜨리는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2번째 챔프전 MVP를 노리고 철벽 수비와 함께 공격력을 겸비한 추승균(30.190㎝) 역시 무시할 수 없는 MVP 후보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TG 삼보가 기사회생,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다면 `보물' 김주성(25.205㎝)이 MVP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정규리그 MVP와 야투상, 우수수비, 베스트5, 수비5걸 등 5개의 상을 휩쓸었던 김주성은 챔프전 5경기에서 18.6득점, 6.2리바운드의 굴곡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 챔프전 3차전 때 27점을 뽑았던 용병 앤트완 홀(30.192㎝)과 6개의 3점포를폭발하며 4차전 승리를 이끌었던 양경민(32.193㎝) 역시 TG삼보가 우승컵을 안는다면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