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태국 BEC를 4:0 대파
전북현대, 태국 BEC를 4:0 대파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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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가 7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3차전에서 프로 3년차 김연건의 헤트트릭에 힘입어 태국의 강호 BEC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이번 경기는 자국리그 2003년도 FA컵 우승팀끼리의 대결이어서 팬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으며 전북은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전북 현대는 전반 35분 김경량(MF)이 찔러준 볼을 보띠(MF)가 발리슛, 골대를 맞고 흐른 볼을 다시 김연건(FW)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반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BEC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3분 박동혁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공격에 불을 뿜기 시작한 전북은 전반 9분 보띠가 상대 진영에서 날카로운 슛을 선보여, BEC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공격의 칼날을 더욱 매섭게 빼들었다.

 후반 2분 보띠가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기술적으로 밀어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 2대 0으로 앞서나갔고 후반 12분에는 남궁도(FW)의 머리를 맞고 나온 볼을 김연건이 그대로 슛, BEC 골망을 가르며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BEC가 수비진을 재정비할 틈도 없이 후반 20분 김연건이 다시 번개같은 골로 추가 득점에 성공, 헤트트릭을 선보이며 프로무대에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그동안 마그노,에드밀손의 그늘에 가려있던 김연건은 2000 대학선수권 득점왕, 2001 대학추계연맹전 어시스트왕을 차지한 유망주로 2002년 단국대 3학년 재학시절 신인 최고대우인 계약금 3억 원, 연봉 2천만 원에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188㎝, 77㎏의 체격 조건을 갖춘 김연건은 빠른 발과 순간 판단력이 뛰어나 마그노와 에드밀손의 공백을 메울 전북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전북은 각 조 1위 팀에게 본선진출권이 부여 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 본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4차전은 오는 20일 태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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