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 황규연, 2년 6개월만에 백두봉 탈환
-민속씨름- 황규연, 2년 6개월만에 백두봉 탈환
  • 승인 2004.04.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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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의 귀공자' 황규연(신창건설)이 2년 6개월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되찾았다.

황규연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2004 천안장사대회 백두급결승(5전다승제)에서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현대중공업)을 2-0(2무)으로 꺾고지난 2001년 10월 영암대회 이후 2년 6개월만이자 통산 4번째 백두 꽃가마를 탔다.

신창건설은 이로써 단체전과 한라장사에 이어 백두장사까지 이번 대회 4개 타이틀 중 3개를 휩쓸었다.

8강부터 우승 후보들이 맞붙는 접전 속에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황규연은 정민혁(신창건설)과 박영배(현대중공업)를 차례로 물리친 뒤 역시 준결승에서 김영현(신창걸설)을 꺾고 올라온 이태현과 맞섰다.

2001년 천하장사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부상 때문에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황규연은 씨름을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스피드를 앞세운 이태현의공격을 맞받아쳤다.

황규연은 첫째판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잡채기를 시도하던 이태현을 경기장 가장자리에서 덮걸이로 되치기해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판과 셋째판을 별다른 기술없이 무승부로 끝낸 황규연은 넷째판 1분36초를남기고 이태현의 덮걸이에 걸려 넘어졌지만 장외로 나가면서 무효가 선언돼 위기를넘겼다.

이후 열세를 만회하려는 이태현의 집요한 공격이 이어졌지만 침착하게 방어한황규연은 뿌리치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내치면서 황소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8강에서 김영현에게 패했지만 순위 결정전에서 염원준(LG투자증권)과 김경수(LG투자증권)를 잇따라 꺾고 4품에 올라 백호군 탈락을 모면했다.

하지만 베테랑 김경수와 염원준은 각각 5품과 7품으로 밀려 다음 대회 본선에참가하지 못하고 백호군에서 예선리그를 치러야 하는 힘든 상황을 맞았다.

◇백두급 순위 ▲장사= 황규연(신창) ▲1품= 이태현(현대) ▲2품= 김영현(신창) ▲3품= 박영배(현대) ▲4품= 최홍만(LG) ▲5품= 김경수(LG) ▲6품= 정민혁(신창) ▲7품= 염원준(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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