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7차전은 양보 못해
KCC는 7차전은 양보 못해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08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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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전주 KCC가 8일 오후 6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원주 TG에 82대 68로 역전패하며 우승 샴페인을 일단 7차전으로 미뤘다.

 이로써 양팀은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나란히 3승 3패를 기록, 오는 10일 원주에서 외나무 승부를 벌이게 됐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7차전에서 챔프전 최종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는 것은 이번이 3번째.   

 KCC는 전반까지 TG에 앞서 나가며 챔프전 우승 트로피가 눈에 보이는 듯 했으나 민렌드, 조성원의 외곽슛이 난조를 보이면서 3쿼터들어 첫 역전을 허용했다.

 KCC는 1쿼터에서 3점슛 4방을 성공시키는 등 위협적인 외곽포를 선보이며 25대 20으로 앞섰으나 2쿼터 들어 TG가 반격에 나서면서 점수 차가 39대 38로 한점 차까지 좁혀졌다.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이상민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TG의 양경민이 득점으로 연결, KCC는 49대 49로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뺏긴 KCC는 민렌드·추승균의 외곽슛마저 침묵을 지키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61대 55로 6점 뒤진 채 3쿼터를 마치면서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4쿼터에서 TG의 양경민, 홀이 연달아 신들린 듯한 3점슛을 링에 꽂으면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결국 KCC는 82대 68로 무릎을 꿇었다.

 KCC는 ‘특급 용병’ 민렌드가 김주성의 강력한 대인수비에 막혀 15점에 그쳤고 이상민도 6점에 묶이는 등 주전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1승을 내줬다.  

 KCC는 올해 정규경기와 챔피언 결정전을 통틀어 6경기 만에 원주에서 첫 패배를 안게 됐다.

 한편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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