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마라톤과 벚꽃
전군마라톤과 벚꽃
  • 태조로
  • 승인 2004.04.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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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4월이 되면 많은 봄꽃이 핀다. 3월중순께 제주에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는 벚꽃은 4월초순이되면 남해안을 비롯하여 4월중순이면 전북지방에서 만발한다.

 벚꽃은 우리의 봄을 어느 꽃보다 잘 알려주고 또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면 지역마다 벚꽃축제가 열리고 전군가도에는 4월11일에 2004 전주-군산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과 벚꽃의 역사와 유래

 마라톤은 기원전 490년 아테네 동북쪽에 있는 마라톤 광야에서 그리스의 밀티아데스가 침략해 온 페르시아군을 격파했을때 그리스군의 병사가 그리스 승리를 알리기 위해 약40㎞를 달려 “우리는 이겼로라”고 아테네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 자리에 쓰러져 숨졌다고 한다. 이 같은 고사에서 유래되어 1896년 근대올림픽 제1회 아테네대회부터 육상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마라톤에서 아테네의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코스를 달렸다. 이 때의 거리는 후일 실측해 보니 36.75㎞로 밝혀졌으나, 제7회 올림픽까지는 대회 개최지의 여건에 따라 통일된 거리가 아닌 40㎞ 전후를 달렸다. 1924년 제8회 파리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마라톤경기의 거리를 일정하게 통일하자는 의견이 대두 되었고, 1908년 제4회 런던 올림픽대회 때 윈저궁전에서 올림픽 스타디움까지의 거리로42.195Km가 마라톤의 정식 거리로 채택되었다.

 벚꽃은 앵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의 왕벚나무에서 피는 꽃이다.우리나라의 토종 벚꽃은 제주도 한라산이 원산지인 왕벚꽃이다.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올벚꽃과 산벚꽃의 교잡종이 바로 왕벚꽃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일본의 사쿠라를 벚꽃의 원조라고 생각하는데 왕벚꽃은 제주도가 자생지인 우리 꽃이다. 일본인들이 제주도산 왕벚꽃을 수입해서 개량한 것이 지금의 일본벚꽃이다.

 지금부터 100여년 전 제주도를 오가던 일본 상인들이 제주도 왕벚꽃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 벚나무를 일본으로 가지고 가서 동경의 우에노 공원에 심었다.

 이 벚나무의 개량종이 미국 워싱톤을 비롯해 세계각국으로 퍼져 나갔는데 이 개량 벚나무가 다시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이다. 제주 왕벚나무에 대한 기록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08년 프랑스 타케 신부가 제주도에서 왕벚나무를 발견하고 Prunus yedornis Matsumura 라는 학명을 지었다. 또한 1964년에는 남원읍 신례리와 제주시 봉개동의 왕벚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 1980년초 국내 연구진들의 조사 결과 제주도 왕벚꽃이 일본벚꽃 즉 사쿠라의 원조라는 것이 확인 되기도 했다.

 ▲ 마라톤 코스와 벚꽃의 종류

 마라톤은 육상경기 중 장거리 도로경주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코스별로는 편도코스, 왕복코스, 순환코스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에는 국제 육상 연맹에서 공인한 경주, 춘천의 마라톤 코스가 있다. 단축마라톤은 일반적으로 5·10·20·30㎞경주인데 국제 육상종목으로 공인 된 것은 아니다.

 마라톤은 42.195㎞를 달려 순위를 겨루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며 울트라마라톤은 풀코스보다 더 먼거리를 달리는 마라톤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며 50㎞에서 4천700㎞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벚꽃나무도 마라톤의 종류에 못지 않게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벚꽃은 평지의 벚꽃이 지기 시작한 뒤 각 산에서 피는 산벚꽃은 왕벚꽃보다 조금 늦은 4월 중순께 잎이 피는 것과 동시에 꽃이 피는 벚나무이며, 꽃봉오리가 탐스럽고 하려하며 진분홍색으로 피는 제주도 한라산이 원산지인 왕벚꽃나무, 한라산 해발 600m 아래 지점인 삼성혈 부근과 해남 대흥사 부근에만 자생하는 올벚꽃나무,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밑으로 늘어져 운치가 있고 4월 중순에 가지마다 꽃이 모여 피는 수양벚나무, 그리고 울릉도 특산종이며 가장 빨리 개화하는 섬벚나무가 있다.

 ▲ 전군마라톤대회와 도내 유명 벚꽃길

 4월 11일에 열리는 2004 전주-군산 마라톤 대회에 전국 우수 선수들이 참가 할 것으로 알려져 풍성한 기록이 전망된다고 한다.

 전북도 체육회에 의하면 등록선수 73명을 포함하여 총 9천700여명이 참가한다고 한다.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 우승자, 동아마라톤대회, 동아서울 국제마라톤대회, 조선일보마라톤대회, 중앙일보서울국제마라톤대회 등 큰대회에서 우승자와 외국인도 40여명 참석한다고 한다. 100리 벚꽃길을 따라 9천700여명이 출발점을 떠나는 장면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 거린다. 머리위에는 벚꽃나무 가지가 있고 눈앞에는 꽃잎이 날리는 벚꽃길, 그 아름다운 벚꽃길이 유명한 곳을 도내에서 찾아보자.

 전군가도의 벚꽃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익산시 영등동 귀금속단지 사거리 1.5㎞, 정읍나들목에서 내장산까지 이어지는 천변의 벚꽃터널 4.0㎞, 남원시내를 가로지르는 요천강변을 따라 조성된 어현동 주변 2㎞와 월락동에서 조산동구간 6.0㎞가 유명하고 김제 백구 유강리 폐도부지 제방과 소공원의 8.0㎞, 완주 송광사 벚꽃터널 1.5㎞, 진안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의 10리 벚꽃길, 고창 실내체육관에서 석정온천까지의 4.0㎞ 벚꽃이 또한 유명하다.

안영환(전북도 산람환경연구소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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