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현장>고창.부안
<격전현장>고창.부안
  • 특별취재반
  • 승인 2004.04.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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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 총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선거구별로 후보자간 우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고창·부안,익산갑,김제·완주 선거구의 경우 방폐장 유치문제를 비롯 인물론, 통합선거구에 따른 소지역주의 기승 등 총선변수로 결과를 쉽게 예측할수 없다.<편집자주>

 ▲고창·부안

 17대 총선에서 고창·부안선거구는 전국적인 관심지역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바람’이 부안 주민들의 ‘반핵바람’을 극복할 수 있는냐 하는 것이다.

 고창·부안의 이러한 지역사정은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정균환후보와 정치신인인 열린우리당 김춘진후보 양강대결로 좁혀지게 하고 있다.

 부안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방폐장유치 문제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면서 “군민들의 관심은 총선이후 방폐장 유치문제의 결말”이라고 말했다.

  8명의 총선후보 모두가 방폐장유치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을 정도로 이지역의 최대 이슈는 ‘탄핵’이 아닌 ‘반핵’이다.

 민주당 정 후보가 탄핵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세를 확산하고 있는 것도 방폐장 유치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부안 방폐장유치 반대를 확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주민들과 방폐장유치 반대 시위에 적극 참여해 온것이 주민들에게 점수를 얻고 있다.

 정 후보측도 “시간이 흐르면서 탄핵의 광풍이 사그러들고 있다”면서 총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도 도내 11개 선거구중 고창·부안을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

 정치신인의 참신성을 내세우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춘진후보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탄핵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 후보를 앞서는 등 국민들의 기존 정치권 불신에 대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다만 김후보의 경우 부안과 고창주민들이 방폐장 문제로 곤혹을 치른 상황에서 정부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대해 주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어 현재의 지지율이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김후보는 방폐장문제와 관련,“주민들의 의사를 따를 것”이라며 “특히 주민의사에 반할 경우 국회의원에 당선되어도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한나라당 김준, 자민련 김영두, 무소속 김경민, 김옥현, 김주섭 조민구 후보 등이 지역 토박이론을 내세워 양강의 틈새를 노리고 있어 이들의 득표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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