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KCC,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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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2004 프로농구 챔피언은 최종 7차전 단 한판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전주 KCC는 지난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전반까지 경기를 리드해가다 후반 역전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특히 전주 KCC는 3승 2패로 앞서 있던 6차전 원주 경기에서 외곽슛 난조와 체력 저하로 역전패,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최종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가게 돼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간 것은 이번이 3번째로 두 팀은 이날 역대 어느 챔프전보다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신 현대시절에 이어 5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KCC와 원주 TG는 오늘 경기에 양팀 주전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경기 결과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후 결전을 앞둔 전주KCC는 조성원과 추승균의 3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비 때마다 이들이 외곽에서 한방을 터뜨려주어야만 승리를 낚을 수 있기 때문.

 또 7차전까지 치르면서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난 만큼 정재근·최민규 등 식스맨들의 활약 여부가 7차전 승부의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KCC는 지난 5·6차전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비교적 덜 받던 식스맨 정재근이 외곽 공격에 가담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는 등 펄펄 날았다.

 그러나 KCC는 특급 용병 민렌드가 6차전에서 골밑과 외곽 공격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단 15득점에 그치는 등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왕인 민렌드는 KCC가 일찌감치 우승을 굳힐 수도 있었던 4차전에서 단 10점에 머무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차전에서 33점으로 맹활약하며 살아나는가 싶더니 6차전에서는 다시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며 15차례의 2점슛 시도에서 겨우 4번 성공에 그쳤다.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둔 KCC는 이상민과 민렌드의 단짝 호흡과 추승균·조성원의 외곽포에 승부를 걸어 반드시 챔프전 우승컵을 전주로 가져오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챔프전 마지막 경기인 7차전은 10일 오후 3시 원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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