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간 마라톤 이모저모
전군간 마라톤 이모저모
  • 승인 2004.04.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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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다섯번째 맞은 전주∼군산 마라톤대회 출발지인 군산 공설운동장과 월명체육관 주변은 대회 출전자 1만여명과 관계자등 1만 5천여명의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루며 온통 잔치 분위기.

 기온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출발시간을 1시간 앞당겼지만 이른아침부터 대회장 주변은 가족단위와 회사 동료, 동호인단체 등 형형색색의 복장을 차려입은 수많은 마라톤 마니아들로 원색의 물결.

 <전북쌀 브랜드 제고 호기로 판촉전 치열>

 ○…전북농협은 이른아침부터 군산공설운동장 앞에서 전북쌀의 좋은 밥맛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한 ‘주먹밥 시식회’를 갖는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 눈길.

 전북농협은 즉석에서 전북쌀을 재료로 한 쌀튀밥을 튀겨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나눠주는 ‘추억이 뻥이요’ 코너를 개최하는 한편 전북쌀 홍보용 풍선, 전북농축산물 홍보영상물 방영 등 전북쌀 판매확대와 홍보를 위한 이벤트 장으로 활용.

 또한 이날 마라톤대회에는 전북농협 122명의 임직원이 전북도 브랜드쌀인 ‘EQ온고을’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배번을 달고 풀코스 및 건강마라톤 코스를 완주하여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을 대상으로 전북쌀을 홍보.

 ‘추억의 뻥이요’ 코너에서는 기성세대에게는 어려웠던 시절의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으며, 신세대에게는 쌀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

○…군산 행사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지방자치단체 및 각종 동우회 관계자들이 자체 행사를 알리는데 열을 내는등 홍보 열기가 후끈.

 이들은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코믹한 인형은 말할 것도 없고 미모 여성들을 동원해 마치 벗기기 경쟁이라도 벌이는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홍보활동을 전개.

  <사제간 돈독한 정 나눠>

 ○…우석대학교 김영석 총장과 임직원, 학생 등 150여명이 건강한 마음과 화합하는 힘으로 지역과 학교발전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전주∼군산간 벚꽃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이채.

 이날 김 총장 등 146명은 5㎞의 건강코스, 3명은 풀코스에 참가해 단합된 힘을 보여주며 참가자 모두 아무런 사고없이 완주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김영석 총장은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대회에 참여했다”며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행사에도 학생들과 같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

 ○…호원대학교 강희성 총장과 학생 50여명은 5km를 완주한뒤 서로를 격려하며 사제간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

 강 총장은 전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몸상태를 물어보며 맏형(?)다운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

 또 지난해 향토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 페이퍼코리아(회장 구형우) 임·직원 및 가족 100여명도 한마음레이스를 펼쳐 눈길.

 이들은 경기를 마친 후 미리 준비한 음식을 들며 노사간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최고령 참가자 가족과 함께 완주>

 ○… 이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강병희(80·전주시 완산구)할아버지와 나필녀(76·김제시 요촌동)할머니도 가족들과 함께 나란히 5km를 힘차게 달려 노익장을 과시하며 가족간의 사랑을 다지기도. 또한 이 대회 건강코스 최연소 참가자인 강희진(1·전주시 완산구)양는 부모가 밀어주는 유모차를 타고 새근새근 단잠을 자며 코스를 완주, 눈길.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 송경태씨(43)도 안내견과 함께 5km를 힘차게 달려 골인,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장애우 자원봉사자들과 역주>

 ○…서해대학 케어복지학과 학생들은 일반 참가자들의 힘찬 격려속에 휠체어에 탄 지체 장애우 30여명과 함께 건강코스를 완주.

 또 군산지역 초·중·고 학생과 공무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대는 환한 미소와 함께 행사장 주변 청소와 급수, 안내 등으로 대회 및 군산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          <마라톤 대회 지역경제 특수>

 ○… 2004 전주-군산 마라톤 대회 개최로 특수가 일어 경기침체 등으로 위축된 군산지역 경기에 다소 활기를 불어 넣는 활력소가 됐다는 평가.

 대회 전날과 당일에는 전국에서 군산을 찾은 마라톤 마니아들이 숙식을 하면서 군산시내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업소들마다 모처럼 함박 웃음.

 벚꽃축제기간에 마라톤 대회까지 겹치면서 시가지 전역은 그야말로 잔치집 분위기를 연출한 것.

 특히 횟집과 숙박업소들이 대거 몰려있는 내항주변과 조촌동 주변 상인들은 오랜만에 맛보는 특수에 즐거운 비명.

<개그맨 배동성 골인선수들 격려>

 ○…전주공고 관악부원 50여 명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2시간 동안 멋진 연주를 선보여 대회 참가자들과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

  인기 개그맨 배동성씨가 마이크를 들고 풀코스를 완주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일일이 익살스럽게 소개하며 관중들의 관심을 유도, 폭소를 자아내기도.

 전주종합경기장 전광판에 대회 중개가 방영되지 않아 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이 골인하는 선수들을 누구인지를 몰라 어리둥절하는등 운영미숙을 노출.

  라디오 진행자인 김차동씨도 이날 풀코스에 도전한 가운데 김차동 동호회 사람들이 전주종합경기장 주변에 천막과 플래카드 등을 걸어놓고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  

 군산=정준모.장인수기자 . 장정철·김장천·노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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