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수원 징크스 못깼다
전북현대 수원 징크스 못깼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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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전북 현대가 10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전주 홈 개막전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2000년 7월 이후 열린 수원과의 16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무승 징크스의 망령을 날려 버리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10년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차범근 수원 감독의 데뷔전이어서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북은 특급 공격수 마그노, 에드밀손의 빈자리에 신예 스트라이커 남궁도와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3차전 ‘해트트릭의 사나이’ 김연건을 투입, 득점 사냥에 나섰으나 수원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4분 수원의 곽희주가 문전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이어져 선취 득점을 올린 전북은 전반 내내 수원을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33분 남궁도가 멋진 발리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고 윤정환과 보띠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으나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들어 ‘차붐 템포축구’를 앞세운 수원이 골 점유율을 높여가며 전북 문전에서 날카로운 슛을 수차례 날려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후반 17분에는 전북 김연건의 어시스트를 받은 남궁도가 골로 연결, 득점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아쉽게 김연건의 핸들링 반칙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전북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전북은 수원의 수비벽에 막혀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한 채 끌려가다 후반 24분 수원의 청소년 대표 출신 박주성의 센터링을 이어받은 나드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북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수원의 골문을 계속 두들겼으나 번번이 빗나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2경기에서 승점 2점(2무)을 기록, 부산과 공동 7위에 올랐다.

 한편 전북은 오는 24일 포항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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