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며
  • 승인 2004.04.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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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85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일제의 강점기에 ‘대한이 자주독립국임과 대한인이 자주민’임을 세계 만방에 선언했던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대한의 자주독립을 위해 사상, 종교, 지역 등 모든 것을 초월하여 ‘남녀노소와 모든 종파가 일치 단결해 정의와 인도가 지배하는 나라를 세우자’는 임시정부 헌장을 되새기며 우리는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님께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을 가진다.

 3·1운동에서 독립을 선포한 우리 선열은 그 결실을 맺기 위하여 정부를 수립하였다. 그러나 당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던 민족 지도자들은 일제의 삼엄한 감시와 상호 연락의 어려움으로 단일 정부를 수립하지 못하고 국내외에서 각각 별개의 이름으로 7개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상해를 거점으로 1919년 9월 개헌형식을 통해 통합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비록 국외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지만 온 민족의 희망과 정신의 중추로써 민족의 독립과 번영의 근원이 되었다.

 임시 정부는 국내외 민족운동을 조직적, 효과적으로 추진하였고, 군자금 조달, 군사활동, 외교 활동, 독립신문 간행, 사료 편찬을 하는 등 국내외에서 오직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는데 주력하였다.

 오늘 우리가 85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선열들의 당당함과 그 불굴의 독립정신을 되새기자는 것은 결코 지난 역사의 한 사실을 회고하자는 데만 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국헌신하셨던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충정을 본받고, 과거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보다 희망찬 내일을 가꾸어 나가자는 것이다.

 최근 상해 임시정부청사 주변 지역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상해시 루완구 마당로 푸칭리 306롱 4호에 자리잡은 임시정부청사는 연건평 48평의 연립주택형 3층 건물로 27년의 역사 중 13년 동안 이곳을 청사로 사용한 까닭에 이곳을 대표적인 임시정부청사로 여기고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우리에게 있어 잊을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우리 민족의 일제수난사를 대변하는 역사적 현장이자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나라사랑의 정신이 그대로 배어 있는 소중한 곳이다. 우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을 벌인 명실상부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산실이었던 임시정부 청사는 비록 외관상 초라한 3층 벽돌집이지만 우리에게는 후대에까지 보존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고도 넘치는 곳이다.

 그 당시의 거리 상황과 분위기를 살려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하여 선열들의 넋을 기려야 한다.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85년전 망국의 시련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남녀노소, 종파를 불문하고 오직 한목소리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찾아주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본받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4월 15일 국민된 도리요 의무인 고귀하고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자.

최순덕 <전주지방보훈청 선양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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