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실점하고 시즌 2패
박찬호, 6실점하고 시즌 2패
  • 승인 2004.04.12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두번째 등판에서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홈런 1개를포함해 10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박찬호는 7회초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호아킨 베노아와 교체됐고 텍사스는결국 2-7로 패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2패를 당했고 방어율은 5.93으로 치솟았다.

지난 첫 등판에서 퀄리티피칭을 하고서도 패했던 박찬호는 두번째 등판에서도변화구와 직구가 낮게 컨트롤되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으나 집중타로 무더기 실점하는 등 위기 관리능력은 떨어졌다.

박찬호는 1회초 상대 3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삼진으로 잡는 등 깔끔하게출발했고 공수 교대 뒤 팀 타선은 선취점을 뽑아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욕심없이 짧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애너하임 타자들은 박찬호를 괴롭했다.

박찬호는 2회 개럿 앤더슨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트로이 글로스, 호세기옌, 팀 새먼, 호세 몰리나에게 잇따라 단타를 허용, 2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평범한 땅볼을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지 못해 추가점을 내준 것도 아쉬웠다.

대런 어스태드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박찬호는 3회부터 5회까지 볼넷없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시키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박찬호는 6회 선두타자 게레로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앤더슨, 글로스, 기옌에게 또 연속 안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7회에도 등판했지만 선두타자 엑스타인에게 안타를 맞은뒤 베노아로교체됐고 베노아는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 박찬호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텍사스는 2회말 행크 블레이락의 적시타, 4회말 데이비드 델루치의 희생플라이로 모두 2점을 얻는데 그쳤다.

한편 애너하임의 선발 투수 바톨로 콜론은 8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텍사스 타선을 2실점(1비자책)으로 틀어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