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야구부가 서울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2004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에서 대회 마지막날인 10일 탐라대학과의 경기에서 8대2의 큰 점수차로 상대를 누르고 감격의 첫승을 올렸다.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이영호) 야구부의 이날 첫 승리는 지난해 2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느끼는 짜릿한 승리로 그동안 이기지 못하는 팀이라는 오명과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이날 선수들과 감독, 학교 관계자들은 모두가 함께 부둥켜 안고 하나되어 그렇게 갈망했던 첫승의 기쁨에 말없이 흐르는 눈물을 억제하지 못했다.
지난 2003년 2월, 학교 개교와 함께 야심찬 포부로 창단한 한일장신대 야구팀(감독 최영상).
고교시절 8강의 문턱도 넘지 못했던 선수들이지만 할수 있다는 야심찬 각오로 다시 뭉쳐 새출발을 다짐했던 야구부는 경기에 나설수록 기존팀들의 너무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그동안 모두 25차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패배의 쓴맛을 겪어야만 했다. 단지 정식대회는 아니였지만 아마추어팀인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배한 쓰라린 기억만 남을 뿐이였다.
그래서 최 감독은 대회 마지막 경기인 이날 탐라대와의 경기에서 만큼은 패배하더라도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었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패배한다면 마음까지 큰 상처를 입는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에게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에게 용기와 자심감을 주문했다.
경기에서 질수는 있지만 마음까지 꺾어진다면 앞으로도 이길 가능성은 더욱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선수들도 새로운 각오로 경기에 나서며 ‘화이팅!’을 외쳤고, 경기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뛰고 또 뛰었다. 자신감 넘치는 과감한 플레이로 상대방의 기를 꺽었다.
투혼을 불사르는 경기에 매 경기마다 고질적으로 발생했던 실수를 줄이면서 자신들의 역량을 150% 이상을 발휘하는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시작한 이날의 경기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8대2의 놀라운 대승이였다. 그러기에 최감독을 정점으로 뭉쳐진 이날의 첫승은 우승보다 더 값진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