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창단 첫 챔프전 진출
금호생명, 창단 첫 챔프전 진출
  • 승인 2004.04.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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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인천 금호생명이 올 시즌 돌풍을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넘겼다.

금호생명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서 디애나 잭슨(22점.11리바운드.3어시스트)이맹활약, 나키아 샌포드(21점.23리바운드)가 분전한 천안 국민은행을 71-59로 대파했다.

이로써 창단 원년인 지난 2000년 여름리그부터 7시즌 연속 꼴찌를 도맡았던 금호생명은 2승1패를 기록하며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금호생명은 오는 15일부터 수원 삼성생명과 우승컵을 놓고 5전3선승제의 승부를펼친다.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승2패의 호각세를 이뤘다.

양팀 모두 배수의 진을 친 이날 경기는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잭슨과 김지윤(14점.9어시스트)이 공격 전면에 나선 금호생명이 쉽게 기선을 잡았다.

금호생명은 잭슨이 김지윤의 활발한 볼 배급을 받아 전반에만 혼자 15점을 쓸어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고 2쿼터 중반 삼천포여고 선후배 사이인 곽주영(5점)과 정미란(8점.3점슛 2개)이 연달아 3점포를 터트려 한때 40-21로 앞서나간 것.

전반까지 3점으로 막았던 샌포드에게 거푸 골밑슛을 내줘 3쿼터 중반 32-40으로쫓긴 금호생명은 상대 주포 정선민(9점)이 3쿼터 4분 25초께 곽주영과 충돌해 실려나간 틈을 놓치지 않고 점수차를 회복했다.

이언주(14점.3점슛 2개)의 골밑슛으로 상대의 상승세를 저지한 금호생명은 김지윤, 잭슨의 슛이 다시 터지면서 점수차를 되돌려 놓았고 4쿼터 초반 정미란의 3점슛이 성공했을 때에는 59-38, 19점차로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김지윤과 이언주(14점)가 후반에만 17점을 합작하면서 20점 안팎의 점수차를 고스란히 지킨 금호생명은 막판 강현미, 김진아 등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는 여유를보였다.

국민은행은 주득점원인 정선민이 부상한 데다 1,2차전 평균 20득점을 올렸던 김경희가 13점으로 부진해 제대로 추격전을 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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