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투표 하는 대학생 손아현(21)양
첫투표 하는 대학생 손아현(21)양
  • 특별취재반
  • 승인 2004.04.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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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적으로 성인이 된 후 처음 해보는 투표라서 마음이 무척 설렙니다.”

 17대 국회의원 총선을 맞아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대학생 손아현양(21·전북대 국어국문학과 2년)은 요즘 들뜬 마음으로 15일 투표일을 기다리고 있다.

 투표 통지서를 받고서 이제 진정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는 손양은 “진정한 우리의 일꾼을 뽑기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신성한 투표권을 꼭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손 양도 다른 신세대들처럼 그동안에는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고 선거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없었다고.

 그러나 최근 탄핵 정국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끌해지면서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내 손으로 반드시 좋은 인물을 뽑아 국회에 보내야만 국가가 바로 설수 있다는 역사적 소명 의식도 갖게 됐단다.

 이젠 주위 친구들에게까지 선거날 꼭 투표한 후 놀러가라고 독려할 정도로 투표 참여 전도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손양은 ‘어떤 성향의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들에게 떳떳하고 약속은 꼭 지킬 만한 인물로 판단된다면 주저없이 한표를 던지겠다”고 명쾌하게 답변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는 청렴결백을 꼽았다.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각종 비리와 연루돼 구속되는 상황에서 최소한 돈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떳떳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소신 때문.

 손양은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 망령과 정당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정치가 말끔히 사라지고 진정 민생을 돌보는 정치가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간절한 소망을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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