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이렇게 변한 주된 원인은 시당국이 너무나 변방개발에 치우친 나머지 상대적으로 도심투자는 소홀히 했다는 분석이다. 수많은 관공서를 변방으로 이전하고 도시기반을 변방에만 집중투자함으로써 변방 땅값을 부추기고 시의 수익을 노리는 변측적 플레이를 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도시가 인구유입으로 인해서 자연적으로 증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시 행정을 보면 의도적으로 도시계획을 유도해서 도시공동화 현상을 불러왔다는 비난은 면키 어렵다. 시가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도시계획을 이끌었다면 절대로 이러한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라도 구 도심권의 활성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록 무너질 때로 무너진 상태이지만 지금 이 문제를 소홀히 하다간 영원히 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막지 못할 것이다. 먼저 우리는 도시계획 문제를 완화해서 도심재개발 문제를 심도있게 추진해야 한다. 무조건 도심에는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을 못한다고 할 일이 아니라 주민이 원하고 조건이 구비되면 과감히 허가해줘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교통문제 등은 변방개발에서 발생한 이익금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현재 전주시가 구 도심 6개 지역 재개발을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를 지어 도시의 경관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상 종 세분 문제를 먼저 손질하지 않으면 아니 되게 되어 있다. 문제는 도심이라는 이유로 많은 제약을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외국의 예를 봐도 복합상가 등 도심의 기능에 맞게 허가되고 있다. 무엇인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