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신인 안무가 대전
제3회 전국신인 안무가 대전
  • 노성훈기자
  • 승인 2004.04.1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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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그리고 발레를 총 망라한 각 장르별 신인 안무가들의 등용문인 ‘제3회 전국 신인 안무가 대전’이 1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안무전은 젊은 안무가들의 창작공연으로 펼쳐지며 ‘The Zon’, ‘나비날다…’, ‘빈배’, ‘환상의 섬’, ‘新 사랑가’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The Zon’은 이준철씨의 안무로 박세광, 조성훈, 송지헌, 김정도씨가 어울림, 조화, 그리고 사랑 등 모든 것들이 균형을 이루는 공간을 찾고 또 찾는 자유로운 우리들의 모습을, 하지만 혼자이긴 싫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나비 날다…’에서는 어느날 나에게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다. 사람들은 내 나비를 갖고 싶어한다. 자신들의 날개는 잊은 채… 나눠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한 느낌을 이해원씨 안무로 김안윤, 변은정, 김지혜, 박현주, 최선주씨가 출연해 나비가 나는 모습을 표현한다.

 이어 ‘빈배’는 사랑한다 한마디를 기억해 내 이름을 잊고 내 존재마저 망각한 육신의 껍질만 남기고 그 속을 너의 허상으로 채운 그를 향한 집착과 욕망 속에 갇혀 무력하게 박제된 모습을 그렸다.최미정씨가 단독으로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이어 ‘환상의 섬’은 작은 어촌에 사는 소심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주인공이 혼자서 바닷가를 거닐다가 마을 남쪽에 있는 작고 낡은 등대를 찾아간다.

 등대 아래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지쳐 배 위에서 잠이 들며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땀을 식히다가 이내 잠에서 깨어 나 다시 희망이 있는 현실로 돌아간다. 한유선씨의 안무로 김광범, 곽태경, 김현식, 임재원, 성지선, 김보라, 신민경씨가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유영수씨의 안무로 오세진, 박성욱, 김귀현, 이룩, 이예지, 윤경진씨가 출연 조선시대 최고의 러브스토리 춘향전을 바탕으로 만든‘新 사랑가’를 새로운 춤 언어로 탄생시켜 故금파선생의 생애에 접목 시키고자 했다.

 사랑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느꼈음직한 만남과 이별,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미묘한 심리 변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 제3회 전국 신인 안무가 대전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황병근 전북예총회장은 “각기 성격이 다른 3개 장르의 무용이 함께 어우러져서 경연을 갖게 된 것은 본 대전이 기획된 특징중의 하나로서 그동안 다소 배타적이었던 갈등관계를 해소해 범 무용계가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신인 안무가 대전은 무용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한 몸부림으로서 멋진 작품들이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스레 열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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