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용 라이온스 전북지구 총재
장병용 라이온스 전북지구 총재
  • 김장천기자
  • 승인 2004.04.16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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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사회건설’을 역설하며 참 봉사를 몸소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달려온 이가 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전북)지구 장병용(57) 총재.

 지난해 7월 29일 오전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전 총재단 및 임원,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구 총재로 취임한 이래 “역동적인 활동을 펼쳐 사회봉사활동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 전북라이온스클럽이 이번 회기에 들어와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평들이 나오고 있는데.

 ▲ 라이온스클럽은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순수한 민간봉사단체입니다. 국내 경제여건이 어려워질수록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아지고 있는데 봉사의 힘은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총재직을 맡으면서 혼신을 다해 조직운영과 효율적인 봉사활동 전개에 전력을 쏟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전북지구의 연간 봉사규모는 20억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임기가 아직 두달여가 남았는데 20억6천만원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하이트소주 판매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 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서기 위해 사재 4천여만원을 들여 버스 외부 광고물을 제작, 도내는 물론 도외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에까지 게첨을 했습니다. 연간 광고비까지 감안한다면 5∼6억원 상당에 해당될 것입니다.

 - 총재 재직시 큰 봉사 아이템을 개발해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 라이온스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데.

 ▲ 3천800여 라이온스 회원들만으로 전라북도를 ‘행복한 사회’로 만들 수 없습니다. 200만 도민이 나서서 그러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무언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창출을 위해 전주 문화방송과 합의해 ‘전주 MBC 라이온스 봉사대상’을 제정, 올해로 제3회째 실시해오고 있습니다. 이 ‘봉사대상’이 도내에는 물론 전국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요. 도민들의 봉사심 앙양에 큰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라이온스클럽 홍보지 얘기도 자주 듣는데.

 ▲ 봉사는 한 개인이나 기구나 단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목표하는 수준에 이르기는 어렵습니다.

 봉사라는 개념을 널리 보편화시켜 도민 모두가 봉사인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취지로 라이온스에서 펼치는 각종 봉사현장을 기사화해 라이온 가족은 물론 각급 기관 및 홍보데스크에 알리고 있습니다.

 ‘전북라이온스신문’으로 2년전 본인이 지구 사무총장 당시 ‘행복한 사회’라는 제호로 창간한 신문입니다. 월간인데 매호 5천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 임기 중 특히 역점을 두신 분야가 회원확장이라고 들었는데.

 ▲ 한 사람이 하는 것보다 열 사람이 좋지요.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퇴회하는 회원이 늘어갑니다. 도울 곳은 더 많아지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회원확장에 힘쓸 수 밖에요.

 임기 초부터 각 클럽행사. 지구 공식행사 등 회원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어디든지 찾아가 강조했습니다. 모든 회원이 적극적으로 호응을 하여 지난 3월말까지 신입회원이 600여 명이었습니다. 근래 지구 역사에 없는 기록입니다. 회원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은 91개 클럽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10개의 여성 클럽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지구 연차대회가 임기중 마지막 큰 행사라고 들었는데.

 ▲ 임기 1년간의 모든 사업들을 정리해 연차대회에 보고하고 열심히 봉사한 회원들에게는 시상도 하고, 대회에 참여한 회원간에 정보도 교환하고, 앞으로 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도 하는 행사입니다.

 이번에는 본 연차대회에 앞서 소개한 ‘전주MBC-라이온스 봉사대상’시상식을 갖습니다. 물론 대의원 대회에서 선출된 차기 총재, 지구부총재, 감사 등 임원진 소개도 합니다.

 총재 임기 1년을 정말 바쁘게 보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좁고 낡은 라이온스회관을 부지를 마련해 넓은 공간의 새 회관을 마련해 이전하지 못한 것입니다. 널찍한 회관이 마련되면 상설 봉사기구도 만들어 질 높은 봉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실각하게 되니까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프랑스 고위 공직자 한 사람이 “우리 프랑스는 관료제도가 확립되어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고 했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정치적, 사회적으로 옛 것에서 새것으로 변화돼 가는 과도기적 혼란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흔들림 없이 사회를 안정적으로 포근하게 다독거려 나아가야 합니다. 지도층이 흔들리면 안되거든요. 그 방법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용기를 주면서 더불어 사는 상생의 길을 지켜가야 합니다.

■ 수상자 명단 및 공적사항

사회봉사부문

▲송경태(42·사회복지사·전주시 중화산동)

 송 복지사는 군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양쪽 눈을 모두 실명했으나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전북맹인복지연합회 사무국장직을 무보수로 일하며 시각장애인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 91년에는 국내 최초로 중복장애인을 위한 수용보호시설인 서울 라파엘의 집을 개원, 저소득장애인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독거노인들을 위한 위안 행사를 갖는 등 복지사업에 매진했다.

 또 2000년 도내 최초 전북시각장애인 도서관을 설립, 특수도서 및 간행물 등을 무료로 대출 보급했으며 2001년에는 국내 최초 실명 국가유공자에게 보훈신문을 녹음테이프에 담아 전국 실명용사 600여명에게 매월 보급한 것을 비롯해 교통 편의를 위한 달구지 콜 차량봉사대 창설하는 등 남달리 봉사에 앞장섰다.

  교육부문

▲정연택(61·군산평화중고등학교 교장·군산시 삼학동)

 40여년 동안 교육계에 몸담은 정 교장은 초등학생 317명에게 문예 장학금과 국어사전을 전달해 어린 학생들의 향학열 고취에 보탬을 줬다.

 ‘나룻배 선생님’으로 통하기도 하는 정 교장은 자신의 봉급을 쪼개는 등 솔선수범해 아이들에게 위험한 하천에 주민들과 함께 다리 놓기 운동을 전개해 지방부담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산업체 근로 학생들의 토요일 찾아주기, 학교은행을 설치해 도내에서 가장 우수한 저축실적을 거두기도 하는 등 평소 교육분야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봉사대상에 수상하게 됐다.

 효열부문

 ▲김명숙(44·군산시 서흥남동)씨

 김씨는 장애인 1급인 남편과 결혼, 25년 동안 남편의 손과 발 역할을 대신해 줬으며 뇌출혈로 인해 8년 전부터 장애 3급으로 생활하는 시아버지와 거동이 불편한 79세의 시어머니 봉양에 한결같은 모습이 인정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부터는 뇌출혈 등으로 장애 2급이 된 시누이 병시중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에 봉사 대상 후보자로 선정됐다.

 ▲ 유인숙(44·장수군 장수읍)씨

 유씨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 교통사고를 당한 아버지 간호 12년간, 노환 등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어머니 간호에 26년 동안 단 하루도 어머니 곁은 떠나지 않은 채 부모 병간호에 일생을 바쳤다.

 이처럼 부모님 병간호에 일생을 바치면서 여행 한번도 못 가는 것은 물론 반려자도 없이 생활하는 유씨의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지극한 효행이 타인의 모범이 돼 봉사대상 효열부문에 공동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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