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
<신간>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4.1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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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 강준만 교수(신문방송학과)가 역사학자 리영희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반추해낸 책, ‘한국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도서출판 개마고원·1만원)를 출간했다.

 강 교수는 책에서 리영희만큼 해방 이후 현대사의 큰 사건들을 더 직접적으로 광범위하고 치열하게 겪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는 굽힘 없는 글쓰기를 통해 현실을 고발했고, 그러는 가운데 누구보다 더 넓은 행동반경에서 살아왔다고 말한다.

 멀쩡하던 대학생들이 그의 책만 읽으면 충격을 받아 이상하게 변해가고 청운의 꿈 대신 진실과 인권, 상식의 가치에 입각해 이 사회와 나라를 걱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치열한 현실 밀착적인 글쓰기가 곧 그의 글에 현실적 힘을 불어넣어 준 셈이다.

 개인적 삶에서는 최소한의 방어조차 거부했던, 시종일관 “흐트러지게 걷지 않으려”했던 리영희는 아홉 번이나 연행돼 구치소에 가고, 세번이나 재판받고, 언론계에서 두 번 쫓겨나고, 교수 직위에서도 두번 쫓겨났다. 감옥에서 보낸 시간이 무려 1012일에 달한단다.

 질곡 많은 한국 현대사에서 그의 삶이 평탄하지 못했던 것은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결코 실천적 글쓰기의 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강준만 교수는 시대가 변해 이제 더이상 젊은이들이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으며 공감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의 삶을 통해 본 한국 현대사 또는 한국 현대사를 통해 본 리영희의 삶을 이야기한다면 상당부분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 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리 사회상을 리영희 선생의 삶과 함께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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