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플로리다 돌풍에 한몫
최희섭, 플로리다 돌풍에 한몫
  • 승인 2004.04.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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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플로리다 말린스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비결 가운데 하나로 최희섭(25)의 가세가 꼽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가 초반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원동력으로 우선 투수진의 위력을지적한 뒤 미겔 카브레라와 최희섭의 장거리포 화력도 함께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우승 이후 주전 포수이자 3번 타자 이반 로드리게스, 1루수 데릭리, 외야수 후안 엔카르나시온이 빠져나간 전력 공백을 최희섭 등이 잘 메우고 있다는 것.

플로리다는 지난 97년 첫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자마자 케빈 브라운, 게리셰필드, 모이세스 알루, 롭 넨 등 주축 선수를 모조리 팔아치워 이듬해에는 개막전 1승 뒤 11연패의 나락에 빠진 적이 있지만 올해는 젊은 타자들의 성장으로 상승세를이어가는 중이다.

최희섭은 특히 올해 초반 6개의 안타 가운데 5개를 펜스 너머로 날리는 놀라운 장타력으로 지난해 31홈런을 때려낸 데릭 리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방망이의 정확성까지 좋아져 타율을 0.290으로 끌어올린 최희섭은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6위, 팀내 타점 1위(9타점)에 올라 해결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플로리다는 최희섭과 카브레라의 방망이 폭발 뿐 아니라 조시 베켓(방어율 2.21), 브래드 페니(방어율 1.80), 돈트렐 윌리스(방어율 0), 칼 파바노(방어율 1.98)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로테이션의 선전으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동부지구 우승을 기대한다.

여기에 마무리 아르만도 베니테스가 가세해 세이브 기회 6번을 모두 성공시켰다는 점도 고무적.

플로리다 투수진의 위력이 동부지구 경쟁팀들을 압도하고 있어 최희섭으로서는 부상이나 극심한 슬럼프 없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해 팀의 2연패에 앞장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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