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지 '천년의 꿈' 약속한다
전주 한지 '천년의 꿈' 약속한다
  • 강영희, 노성훈기자
  • 승인 2004.04.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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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전주종이문화축제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주한지가 새로운 천년의 꿈을 더듬는다.

 매년 전주 한지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양성을 실험해 온 전주종이문화축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9일까지 전주 공예품 전시관 등 태조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지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시키는 기획전과 문화산업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이번 행사는 전주 한지 천년의 맥을 더욱 튼실히 하고 새로운 천년의 꿈을 약속한다. <편집자 주> 

 ▲한차원 더 높아진 위상, 숨쉬는 한지 모색

 올해 전주 종이문화축제는 한차원 더 높아진 위상으로 전주시민을 찾는다. 한지 공예 인구의 저변 확대를 꾀해온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위상이 올해 더욱 높아진다.

 10회째를 진행해 오면서 쌓아온 성과와 발전성을 돌아보는 자리로 전국 한지공예대전 대상작가 초청전이 전북예술회관 2층 5실에서 축제 기간동안 진행된다.

 아울러 한·일 종이작가 인형전이 전주공예품 전시관 기획관에 마련돼 종이축제 기간동안 열리는 세계종이조형작가 총회(IAPMA)와 맥을 같이 한다. 이 기획전은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전통종이공예작가를 초청해 한·일 양국간의 다양한 종이인형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과거 문필용으로 찬란한 영광을 누렸던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되돌아보는 기획전이 “천년 종이, 한지 사랑”이란 주제로 축제 기간 동안 전북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이 전시는 생활 속에서 널리 사용되는 한지의 다양한 모습이 소개되며 첨단 산업의 발달과 함께 산업 현장에서 쓰이게 될 기능성 한지의 모습을 소개한다. 

 ▲한지의 산업화를 모색하는 행사도 풍성

 전주 한지의 역사성과 발전성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다. 홍성덕 연구 실행위원장은 이 학술대회는 “전주 한지의 발자취와 나아갈 방향을 검토하고 토론함으로써 전주한지의 전통과 현대를 이어갈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술대회는 5월 3일 오후 2시 전주 성심여고 소공연장에서 김혜미자 선생을 비롯 예원예술대 이동희 교수, 전북대 이태영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전주 한지의 뛰어난 염색성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의복재료로써 가능성을 확인한 한지 패션쇼는 올해 3차례로 늘어난다. 한지 패션쇼(1일 오후 7시 경기전)가 1일 문을 여는 것에 이어 한지 의상 경진대회(2일 오후 7시 30분 경기전)와 영상 의상쇼(3일)가 개최될 계획이다.

 종이를 이용한 문화상품 홍보와 유통에 힘을 싣게 될 종이장터도 놓칠수 없는 최대 볼거리. 전주 종이 제작업체를 비롯 공방·공예 연구가의 작품이 전시·판매되며 아마추어 상품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진다. 

 ▲가족형 축제로 거듭나

 전주 종이문화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 축제라는데 있다. 올해도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체험함으로써 교육의 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닥나무 삶기부터 한지 건조 과정까지 전주 한지의 제작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는 한지제작체험과 여러 가지 소재를 이용해 개성있는 한지문을 완성하는 ‘가족 창호문 바르기 대회’, 한지 줄다리기 대회, 종이접기 체험, 탁본체험, 초등학생 한지 그림 경진대회, 한지 인형극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19일 종이문화축제 나종우 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가 전주한지의 멋과 그 특별한 쓰임새를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주 종이문화축제는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주한지의 면면을 만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주한지의 새로운 천년의 꿈을 이어가는 축제로 더 큰 걸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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