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핵심포스트 개편 전망
여권 핵심포스트 개편 전망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4.04.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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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이후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여권의 체제개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달 중순쯤 탄핵국면이 정리되는 대로 내각과 청와대 진용을 대폭 개편, 집권 2기 국정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틀짜기에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확보한 원내 과반(152석) 구도가 깨져서는 안된다는 원칙은 확고하며, 따라서 현역의원들의 청와대 입성은 최소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관계자는 “‘차기’를 생각하는 사람은 정부쪽에서 경험을 쌓는 등 훈련과정이 필요하다는게 노 대통령의 지론인 것으로 안다”며“따라서 이번에 정부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람은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볼 측면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은 이번 개편때 ▲여당 과반의석구도 유지 ▲지역주의 청산 ▲당소속 현역정치인 대폭 내각 수용 ▲전문성과 개혁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정운영의 핵심포스트인 국무총리를 비롯, 당의장, 국회의장 등 이른바 ‘빅3’에는 여권 중진인사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우선 17대 국회 초반기 의장은 원내 최다선(6선)인 김원기 최고상임고문쪽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아울러 교체가 유력시되는 고건 총리 후임에는 정동영의장,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조세형 전 주일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장의 경우 원내 과반 확보에 결정적 공헌을 한 점을 감안, 당분간 의장직을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으나 현역의원이 아니어서 원내정당화 추세에 맞지 않는다는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설도 있으나 이럴 경우 곧바로 ‘차기 대권주자’ 이미지의 부담이 있어 여권내 힘쏠림 방지 차원에서 통일장관 등을 맡아 취약점인 행정경험을 쌓아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당 의장직은 아직 유동적이나 정 의장이 입각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이번 총선에서 적지않은 공을 세운 김근태 원내대표와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천정배 의원 등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다.

  또 내각의 경우 경제·교육부총리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다수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해찬, 임채정, 신기남, 장영달, 강봉균 의원과 유인태·원혜영 당선자 등이 입각후보 ‘0순위’로 꼽힌다.

  3선의 이미경 의원과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지낸 이경숙 당선자는 여성부장관 발탁설이 나돈다.

  김덕규, 정세균, 홍재형의원 등은 국회쪽이나 당직에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아울러 영남권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은 ‘지역구도 청산’ 차원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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