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선거가 보여준 교훈
17대 선거가 보여준 교훈
  • 승인 2004.04.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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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 선거는 국민이 새로운 정치변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줬다. 낡은 정치 구태 정치 그리고 부패와 수구정치를 청산하고 무엇인가 새로운 정치문화를 수립하라는 추상같은 질책과 채찍이 정치인들에게 가해졌다. 그리고 더이상 정치인들의 교만과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오만을 말끔히 씻어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정치를 그들의 소유개념으로 인정해온 일부 세력들을 모두 몰아냄으로써 우리가 올바른 주인임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정치인들은 스스로 물러나게 함으로써 진정한 주권의식을 회복하고 민주정치의 정도를 찾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정치가 확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책임정치의 실현이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그들이 내놓은 정책과 정강에 대해서 책임지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다음은 균형의 정치다. 아무리 다수당이라 하더라도 일 당적 횡포로 정치를 이끌어가려고 해서는 아니 된다. 서로 협력하고 협의해서 상생의 정치 그리고 공생의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문제는 경제살리기다. IMF이후 우리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는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어 소시민들의 살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국회가 그들의 이익에만 집착한 나머지 이런문제를 소홀히 해서 국민이 더 많은 손해를 입었다.

 국민을 잘살게 하고 배부르게 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고 한다면 이번 선거의 표심이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한라당의 박근혜씨가 영남에서 힘을 발휘한 것도 지역적 정서보다 과거 경제발전을 시킨 박대통령의 향수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때 이 문제를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우리는 이번 17대 선거의 교훈을 깊이 새겨서 우리 정치의 발전적 지표로 삼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도 자기 욕구만 표출할 일이 아니라 진정 국가가 지향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가를 심도있게 살펴 그것을 표로 연결하는 전통과 국민적 의지를 확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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