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내친 김에 우승"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 "내친 김에 우승"
  • 승인 2004.04.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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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인천 금호생명이 '만년꼴찌'라는 어울을 벗어던지고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창단 후 7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던 금호생명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여세를 몰아 21일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태세다.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유리한 입장이다 보니 자칫 정신력이 해이해질 수 있는 만큼 선수들에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4차전을 뛰라고 주문했다"고 각오를밝혔다.

만년꼴찌의 오명을 씻고 챔피언 자리를 넘볼수 있게 된 금호생명의 원동력은 골밑과 외곽의 균형.

금호생명은 정통파 센터 타미 셔튼브라운은 말할 것도 없고 디애나 잭슨도 탁월한 위치선정과 탄력으로 골밑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올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외곽슈터 이언주와 가드 김지윤을 비롯해잭슨, 정미란 등 셔튼 브라운을 뺀 주전 전원이 언제라도 3점포 한방을 터뜨릴 수있는 탄탄한 외곽을 갖추고 있다.

금호생명은 잭슨의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활약 속에 2차전에서는 정미란이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켜 손쉬운 승리를 낚을 수 있었고 3차전에서는 그간 잠잠했던이언주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달아날 수 있었다.

금호생명은 "2점슛은 맞아도 상관없지만 박정은과 변연하의 3점슛만은 피하겠다"면서 4차전에서도 3쿼터에만 허용되는 '골밑지역수비'를 최대한 활용해 상대 외곽'쌍포'를 막을 계획이다.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3차전에서 3쿼터 셔튼 브라운을 골밑에 심어두고 박정은과 변연하를 골밑으로 유인해 묶는 '개미지옥'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벤치멤버의 지원 없이 계속 기용돼 지칠 대로 지친 삼성생명 선수들은 득점도못하고 거친 몸싸움으로 체력만 소진하다 분루를 삼켰다.

김 감독은 "4차전에도 3쿼터에 상대 포워드들을 골밑으로 유인해 상대 외곽포를봉쇄할 작정"이라며 "골밑에서는 타미 셔튼 브라운과 잭슨이 협력수비를 펼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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