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금호.삼성, 21일 '빅뱅'
여자프로농구 금호.삼성, 21일 '빅뱅'
  • 승인 2004.04.20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전에서 끝낸다.'(금호생명) '여기서 또 멈출수는 없다.'(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금호생명과 수원 삼성생명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겨울여왕' 자리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우리금융그룹배 2004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2승1패의 금호생명은 1승만 보태면 축배를 들지만 삼성생명은 또 다시 준우승으로 떨어질 벼랑에 몰린 것.

7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금호생명은 이참에 4차전에서도 승리, '만년꼴찌'라는 오명을 털어버리겠다는 심산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거두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번번이 패했던 삼성생명도 4시즌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접고 왕관을 쓰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삼성생명으로서는 그간 우승 문턱에서 발목을 잡았던 춘천 우리은행을 4강플레이오프에서 꺾었던터라 우승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4차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끝내버리겠다"는 의지를밝혔고 박인규 감독은 "체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정신력으로 승리를 일구겠다"고 별렀다.

금호생명은 2명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는 데다 올 시즌 이언주, 김지윤 등 자유계약(FA)시장의 대어들을 줄줄이 낚아 골밑과 외곽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변연하, 박정은, 이미선, 김계령 등 국가대쵸 4인방이 포진한 삼성생명은 폭발적인 기동력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이 강점이다.

특히 변연하와 박정은의 3점포와 김계령의 정확한 미들슛이 삼성생명의 가장 큰무기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주전들이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한 탓에 체력이 떨어져 장기인 속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가 하면 밀착 수비도 빈팀을 노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금호생명이 삼성생명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가 많지만 전통의강호 삼성생명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승부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