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축구, "한국이 월드컵 유치 모델"
모로코축구, "한국이 월드컵 유치 모델"
  • 승인 2004.04.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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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가 한국을 모델로 삼아 2010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월드컵 유치 홍보차 세계 투어에 나선 사드 카타니 모로코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로코는 한국의 성공적인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모로코의 2010년 월드컵 유치의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니 위원장은 "일본보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어 공동개최까지 일궈낸 한국의 성공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후발주자로 나선 모로코에 귀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타니 위원장은 전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만나 후발주자로서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노하우 등 정보를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든 국가는 모로코, 남아공, 이집트, 튀니지, 리비아등 5개국이며 남아공과 모로코가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카타니 위원장은 남아공보다 '아프리카 색'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 아니냐는지적에 대해 "모로코는 다양한 문화가 살아숨쉬는 관용의 나라라는 것이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니 위원장은 ▲정부의 확실한 지원 ▲공업국에 맞먹는 정보통신 시설의 완비 ▲국민의 뜨거운 축구 열기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등 아프리카 축구의 선진국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탁월한 방문객 수용 능력 등을 월드컵유치의 유리한 점으로 제시했다.

2010년 월드컵 개최지는 다음 달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되고 투표권은 유럽이 8표, 아프리카가 4표, 아시아가 4표, 북아메리카가 4표, 남아메리카가 4표, 오세아니아가 1표씩 갖고 있다.

한편 모로코와 경쟁하고 있는 남아공도 대니 조던 남아공 월드컵 유치위 최고책임자를 한국에 파견, 전날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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