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젊은 패기로 만리장성 넘는다
<여자축구> 젊은 패기로 만리장성 넘는다
  • 승인 2004.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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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로 중국을 격파한다.'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선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2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아테네올림픽 본선행의 최대 고비인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중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이지만 지난 해 미국월드컵 멤버들을 배제하고 젊고 빠른 선수들을 대거 기용,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과거와 결별을 선언하고 중국에 일격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추경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수준을 넘으려면 꼭 한번 중국을 넘어야 하는 만큼 중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워왔다.

최 감독은 괌과 미얀마전에서 3-5-2 포메이션을 구사했지만 중국전에서는 상대가 꺼내드는 시스템에 따라 포메이션에 변형을 줄 전망이다.

최 감독은 "중국전에서는 4-3-3 포메이션을 쓰고 지난 2경기 수비수 자리에서다소 산만한 움직임을 보였던 박은선을 중앙 골잡이로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전 공격 최전방에는 괌과 미얀마전에서 파괴력을 한껏 과시한 박은정과 차연희 두 '차세대 킬러'들이 나서고 시야가 넓고 2선 침투에 능한 '여자 박지성' 이장미가 그 뒤를 받친다.

좌우 미드필드에서는 김진희와 정정숙(진숙희)이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의활로를 열고 수비수 김유미는 감각적인 크로스로 공격진에 실탄을 배급할 계획이다.

수비에서는 미얀마전에서 헤딩하다 눈썹 부위가 찢어졌음에도 '붕대 투혼'을 발휘한 홍경숙이 다시 골문에 빗장을 채우고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 골키퍼 김정미도상대다운 상대를 만나 기량을 제대로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최 감독은 20일 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어린 선수들이 쉽게 흥분하는 것을지적, 완승에도 불구하고 고참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이에 따라 주장 유영실을 비롯한 진숙희 등 노련한 선수들도 분발,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국제무대 경험 부족을 메우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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