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AFC 벡테로 대파
전북현대, AFC 벡테로 대파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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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현대 모터스 축구단이 20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4차전에서 태국의 벡테로 사사나를 4대 0으로 제압하고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이날 전북의 ‘삼바 특급’ 에듀(27)는 후반에 교체 투입된 후 현란한 개인기와 순간 돌파를 앞세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에듀는 후반 14분 남궁도가 골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쏜살같이 달려들며 논스톱 슛으로 해트트릭의 첫 포문을 열었다. 또 불과 3분 뒤인 후반 17분과 후반 45분에도 연속 쐐기골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된 골까지 포함하면 네 차례나 벡테로 사사나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전북은 전반 19분 김연건의 패스를 이어받은 남궁도의 득점까지 포함, 4대 0으로 벡테로를 대파하며 승점 9점을 확보했다.

 전북은 이날 올림픽대표팀에서 복귀한 박규선·임유환· 김태영을 선발 출장시켜 초반부터 강한 미드필더 압박을 통해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또 이날 승리로 조선두인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와 승점이 9점으로 같게 돼 이와타가 22일 열리는 상하이 선화전에서 질 경우 선두 도약도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북은 5월 12일 열리는 일본 원정 경기를 반드시 잡고 선두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에듀는 2000~2001시즌 브라질 1부리그 상조앙에서 데뷔해 2002년 상카에타누를 거쳐 지난해 코리티바 소속으로 48경기에 출장, 13골 10도움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

 에듀는 173㎝ 69㎏의 체격조건으로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에 전북과 1년 간 임대계약을 맺은 선수로 남미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가 장기다.

 전북 조윤환 감독은 24일 열리는 포항전을 비롯한 K-리그에서도 상대팀 특성에 따라 에듀-호마의 ‘용병’ 투톱 카드와 김연건-남궁도의 ‘토종’ 투톱 카드를 적절히 사용, 다득점을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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