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소도읍 유치 대경쟁 우려된다
제2의 소도읍 유치 대경쟁 우려된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4.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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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도읍 육성 제안서 공모에 도내 10개 시·군이 11개 읍 지역을 무더기로 공모하는 바람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1개 읍 지역마다 2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소도읍 육성사업 제안서를 공모한 결과 이미 선정된 진안군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시·군에서 무려 11개 읍을 추천해왔다. 통상 도내에서 1개 선정되거나 최고 2개만 선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경쟁률이 5대 1 내지 10대 1을 웃돌고 있어 심각한 경쟁과 후유증마저 예상된다.

 익산시의 경우 함열읍에 석재산업 지원센터와 함열시장 현대화 등의 개발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고, 정읍시는 신태인읍을 대상으로 전통음식산업단지와 근대농업박물관 건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소도읍 제안서를 신청했다. 또 남원시는 운봉읍에 태릉 제2 선수촌 유치를 내다본 고원레포츠단지 등을, 김제시는 만경읍에 실버타운과 호반휴양공원 조성을 각각 계획하며 공모에 응했다.

 이밖에 완주군은 삼례읍에 교육소도시를, 봉동읍에는 화합의 길과 녹색전원마을 조성을 각각 계획하고 있고, 무주군은 무주읍을 대상으로 웰빙전통산업단지와 에코테크상가 활성화를 각각 제안했다.

 도는 소도읍 유치 경쟁이 심화하자 다음달 4일 오후 소도읍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도 차원의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고심하고 있다. 도는 다른 시·도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모 지역 중 최고점수를 맞은 2개 읍을 추천키로 하고 제안서 내용에 500점을, 추진의지와 체계에 300점을, 기대효과에 200점을 각각 배점하는 평가항목을 선정했다.

 일각에서는 소도읍 선정이 자칫 과거처럼 지자체간 경쟁 후유증을 낳는 제2의 대경쟁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며 낙후지역 선정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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