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폐수 완벽한 해결책 내놔야
왕궁폐수 완벽한 해결책 내놔야
  • 승인 2004.04.22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가 익산 왕궁 축산폐수 처리에 획기적인 방안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최수 환경국장은 왕궁 축산폐수를 자연공법으로 처리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계획보다 건설비와 운영비가 80%나 줄일 수 있으며 만경강 수질 보전에도 조금도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자연공법의 실체를 보면 왕궁지역을 오수발생 지역과 우수발생 지역으로 나눠 우수는 우수로를 통해 하천으로 배수하고 오수는 인근 주교제에 장기간 저장해 자연분해 후 축산처리장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익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왕궁 축산폐수 처리방안(사업비 740억 원)보다 건설비를 162억 원으로 줄일 수 있으며 운영비 역시 매년 56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대폭 감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 듯 보기엔 매우 합리적이고 공감 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논의된바 있으며 나름대로 다각적으로 검토되어온 상태에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선택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주교제에 장기간 저장하는 문제가 완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만의 하나 폭우나 태풍으로 인해 물이 넘치게 되면 자연하천으로 방류할 수밖에 없어 이것이 또 다른 하천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왕궁 축산폐수 문제는 먼저 이곳의 환경위생 문제를 어떻게 완벽하게 정화하느냐와 만경강 수질을 더 오염하지 않도록 하는데에 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위생처리 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다. 그런데 이런 방법을 도입하게 되면 어느 정도 예산은 절감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악취나 위생적 측면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우리는 너무나 예산타령에만 얽매여서는 아니 된다고 본다. 익산왕궁 축산폐수 문제는 새만금의 친환경적 개발과 그리고 익산 왕궁 축산농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아무렇게나 할 일이 아니다. 더 나아가선 우리 축산의 선진화와 더불어 우리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 중의 한다. 그런면에서 왕궁 축산폐수 처리만큼은 원천적으로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