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는 선거는 있되 대화는 없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이 말은 주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일단 당선만 되면 지역 문제에 너무나 무관심하다는 표현이다. 물론 국회의원이면 국정을 최정상에서 돌봐야 하는 또 다른 직무가 있기 때문에 지역문제에만 얽매일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바는 아니다. 그러나 지역문제도 국정의 하나라고 볼 때 이 문제를 도외시한다는 것은 스스로 직무를 포기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이번 17대 선거야말로 전북은 열린우리당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다. 그것은 무엇인가 전북발전 문제에 관심있게 하라는 채찍인 동시에 국민적 요구이다. 그래서 이번 도민화합 교례회에서 당사자 일동이 우리의 다짐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이들은 그들의 다짐서에서 “지역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고 단합된 힘과 지혜를 모아 전라북도의 이익과 자존심을 지키는데 적극 앞장 서겠다”고 했다. 그리고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은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의 중심에 서서 전라북도가 통합과 상생의 정치문화를 조성하는 성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 정치변화와 더불어 이번 당선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더욱이 이번 국회의 중심적 역할을 전북출신들이 맡을 것이란 분석이고 보면 우리는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에게 기대하는바 크다. 무엇인가 낙후된 전북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아주기 바라며 많은 대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더욱이 강조하는 것은 이번 행사가 하나의 행사로 그 칠 일이 아니라 우리 정치문화를 한 차원 발전시키고 국민과 신뢰를 구축하는 역사의 장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