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르는 전북사회 만들자”
“아우르는 전북사회 만들자”
  • 승인 2004.04.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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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들끓게 했던 4.15총선이 끝났다. 각종 비리로 얼룩진 제16대 국회의 임기도 한 달 남짓 남았다. 그들의 정치이력에 식상한 국민들은 제각기 깨끗하고 투명한 국회상을 바라며 상대적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열린 우리당’에 전북도민들은 표를 몰아 주었다.

 ‘낙후된 전북을 이제 발전시켜달라’는 강력한 주문과 함께 바른 국가상 정립을 주문했다.

 필자는 국내 최대, 전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주풍남로타리클럽의 일원으로서 사회의 그늘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네 이웃들을 위해 나름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들을 대할 때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계층 간 격차가 심함을 몸으로 체험하곤 했다.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 계층 간 격차는 필요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는 하지만 작금의 사회를 둘러보면 그 정도가 심함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이런 사회 구조적 특성 때문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곤 한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고 위로하며 돕는 아름다운 마음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세계가 펼쳐질 제17대 국회에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는 것이 있다.

 서로를 아우를 수 있는 전북사회가 건설되는 것이다. 이 같은 마음은 필자만의 바람이 아닐 것이다.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북과 비교해 잘 사는 지역 사람들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접할 때마다 속이 상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 일게다.

 전북도민들의 열망을 담아 국회에 입성하게 될 당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거운동기간과 명절 때 내려와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찾는 일회성, 생색내기형 고향방문보다는 시간이 나는 대로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면밀히 살펴 의정활동 과정에 반영하는 능동적인 지역 일꾼이 되어주길 바란다.

 복잡다단하고 실타래처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나랏일을 하려다보면 지역현안을 챙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잘 안다.

 필자 역시 유권자 중 한 사람으로 국민의 참정권을 행사하면서 크게 두 가지의 마음을 담아 행사했다. 쏟아진 물처럼 엉망이 되어 버린 국가의 질서를 바로 추스리고, 정도(正道)가 승리하는 국가사회 건설, 그리고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는 지역경제를 빠른 시일 내에 회생시키는 진정한 지역일꾼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북도민들도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무조건 바라기보다는 그들이 진정으로 국가와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잘 하는 국회의원들에게는 진정한 후원자가 되어 주는 그런 성숙된 지역사회 정착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

 도민들의 성숙된 사회 인식과 함께 국회의원들도 지역현안과제를 찾아 해결하는 적극적인 주민대표가 되어주길 바란다. 또 정치인, 공무원, 기업인, 자영업자, 그리고 노동자 모두 전북의 울타리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전북사람이라면 전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한의 지원을 보내자. 더 나아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북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가 협력하는 상생(相生)의 전북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우리 고향 전북만의 독특한 향과 멋이 사회 각 분야에서 발산해 타지역 사람들이 전북을 부러워하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진정으로.

안승목 <전주풍남로타리클럽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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