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체험학습의 중요성
과학체험학습의 중요성
  • 승인 2004.04.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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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의 달을 맞아 지난 25일, 우리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신나는 과학놀이 한마당을 열었는데, 380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천연염색 등 조상의 지혜관련 5개 탐구활동 영역과, 실외 부스에 마련된 과학 마술등 32종의 과학체험활동, 그리고 4개의 과학체험관과 첨단정보 체험관 및 천체관에서의 과학교육활동이, 오전 9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었다.

 이러한 성황는 우리 도 교육가족들의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나타내는 한 단면으로 여겨져 매우 의미 있게 생각되었다.

 체험중심의 과학교육은 인지적 측면에서 과학에 대한 학생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과학 지식과 원리를 시각화하여 용이하게 습득할 수 있으며 학습내용의 파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정의적 측면에서는 학습 흥미와 동기를 강화시키고 의욕적인 학습태도를 신장시키는데 기여한다. 그리고 기능적 측면에서는 조작적·수공적 기능을 길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이 수준이 높은 기능으로서 관찰, 측정, 예상, 추리와 같은 과학학습의 중요한 요소를 발달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특히 요즈음 청소년들은 영상과 PC시대를 살면서 멀티학습에 친근해 과거와는 달리 오감을 통한 다감각 학습활동이 더욱 중시되어야 할 세대이기 때문에 체험과학 교육이 더욱 요망된다.

 그러나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체험과학 교육행사에 참가한 적이 없는 학생이 초등 79.8%, 중등 57%, 고등 72.8%로 나타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체험 과학축제나 과학캠프에 참가한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하고 또 과학기술이 국력이고 한사람의 과학영재가 100만명을 먹여 살린다고도 한다.

 한 나라의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우수한 과학자의 탄생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국민이 과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았을 때 고도의 과학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풍토와 기반구축이 튼튼하게 조성될수 있을 것이다.

 국민 전반의 소양을 키우는 과학, 즉 과학 대중화를 위한 과학교육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어린학생들에게 과학의 싹을 틔어주고 키워주는 과학활동 즉 신나는 과학체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양질의 체험과학 교육기회가 학생들의 연령별, 발달단계별, 학교급별, 지역별로 각각의 특성이 잘 고려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국립과학교육기관, 지역교육기관, 과학연구기관, 행정자치기관과 문화단체까지 협력하여 체험과학교육 행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우리의 과학교육의 장래는 매우 밝을 것이다.

 아울러 과학관, 과학학습원, 생태학습원, 박물관에서도 다양한 체험과학행사가 시행된다면 그 효과도 더욱 커질수 있다.

 또한 학교수업에서도 체험중심 과학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어느 TV 방송국에서 진행했던 ‘호기심 천국’이라는 프로가 방영되어 교육내용으로는 드물게 인기를 누렸던 사례가 있다.

 이처럼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습 의욕을 강화하면서 누구나 쉽게 과학의 탐구과정에 참여토록 하는 교재의 재구성과 연구 지도가 필요하다.

 아울러 해답을 미리 알 수 있는 지루한 실험활동 보다는, 일상생활 경험이나 자연속에서 접하는 친근하고 흥미있는 과학의 세계를 통해 과학적 원리를 발견하게 한다거나, 인터넷이나 컴퓨터의 발달에 따른 ICT수업, 과학체험등 열린 수업으로 변화를 가져와야 하겠다.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험·관찰활동 뿐만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선별하고, 정리하고 측정해 보는 활동도 필요하다.

 이와 같은 과학활동교육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과학발전이 국가발전의 지름길이라는 확고한 공감대와 신념에서,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과학의날 전후에 실시되는 행사와 관심으로는 너무도 미흡하고 실효가 없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하겠다.

황병진<전북교육정보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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