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자치단체는 노후 상수도관을 제때 교체하지 못해 매년 수십억원의 수돗물이 땅속으로 버려지고 있어 노후상수도관 교체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단 것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지역에 설치된 상수도관 9천421㎞ 가운데 교체가 시급한 15년 이상된 노후관은 3천340㎞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관 유형별로는 급수관이 2천22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배수관 997㎞, 송수관 83㎞, 도수관 28㎞ 등이다.
이같이 15년 이상된 노후상수도관이 전체 상수도관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나 도내 각 시·군지역의 노후상수도관 교체 사업은 사업비 부족 등으로 매년 1∼15㎞에 그쳐 땅으로 버려지는 수돗물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도내 각 시·군지역의 평균 누수율은 1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각 시·군이 공급한 2억2천602만5천 가운데 수도요금으로 계산할 경우 350억원 상당인 4천486만톤의 수돗물이 노후상수도관으로 인해 땅속으로 버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 가운데 군산지역의 누수율이 34%로 가장 높은 반면 무주군이 8.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노후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매년 200㎞ 이상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비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노후상수도관 교체사업비를 국고로 지원 할 경우 상수도 개선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