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 루마니아에 대패 수모
독일축구, 루마니아에 대패 수모
  • 승인 2004.04.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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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이 루마니아에 대패하는수모를 당했다.

`전차군단' 독일은 29일(한국시간)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A매치에서 수비라인이 어이없이 무너져 전반 21분부터 40분까지 내리 4골을 허용하며 1-5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독일이 이같이 큰 점수차로 패한 것은 2001년 9월 뮌헨에서 잉글랜드에 1-5로 진 이후 처음이다.

동네축구에서나 볼 수 있는 수비를 펼치다 FIFA 랭킹 28위 루마니아에 발목을잡힌 독일은 오는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에 적신호가켜졌다.

이날 열린 A매치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던 랭킹 3위 스페인과 11위 이탈리아의 경기는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이탈리아는 홈경기에서 후반 8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뒤 주포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헤딩골을 성공시켜 1-1로 비겼다.

조바니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의 부름을 받고 5년만에 대표팀에 복귀, 고별전을 치른 '말총머리' 로베르토 바조(37)는 경기 종료 3분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벼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세리에A 200골 위업을 달성한 바조는 전반 종료 직전 마지막 무대를 골로 장식할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헤딩슛이 골대를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트라파토니 감독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번 유럽선수권에서바조를 대표팀에 합류시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유럽 원정중인 일본은 FIFA랭킹 9위 체코를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본은 전반 32분 구보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찬스를 결승골로 연결시킨 반면 유로2004 우승후보인 체코는 후반 32분 골잡이 로크벤치가 골키퍼 나라자키와 1-1로 맞섰지만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코 일본 감독은 이날 승리로 그동안 오만, 싱가포르전에서 1골차의 힘겨운 승리를 거둬 체면을 구기며 나돌았던 경질설을 당분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또 인구 7만명의 안도라와 0-0으로 비긴 뒤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1.5군에 0-6으로 져 망신을 당했던 중국은 전반 26분 샤잔보가 귀중한 결승골을 성공시켜 알제리를 1-0으로 꺾고 유럽 원정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삼바군단' 브라질은 헝가리를 4-1로 여유있게 제압하고 세계랭킹 1위의위엄을 과시했고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그리스를 에인트호벤으로 불러들여 4-0으로 완파했다.

불가리아는 '불굴의 사자' 카메룬을 홈으로 불러 3-0로 완승했고 지난 한일월드컵 3위 터키는 벨기에를 3-2로 꺾고 유로2004 본선 진출에 실패한 분을 풀었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월드컵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로코를 1-0으로 제압했고 유로2004 개최국 포르투갈은 스웨덴과 2-2로 비겼다.

◆29일 전적 아제르바이잔 3-2 카자흐스탄 일본 1-0 체코 이스라엘 1-1 몰도바 불가리아 3-0 카메룬 벨로루시 1-0 리투아니아 폴란드 0-0 아일랜드 우크라이나 1-1 슬로바키아 라트비아 0-0 아이슬란드 루마니아 5-1 독일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1-0 핀란드 덴마크 1-0 스코틀랜드 에스토니아 1-1 알바니아 노르웨이 3-2 러시아 터키 3-2 벨기에 크로아티아 1-0 마케도니아 스위스 2-1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4-1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4-0 그리스 브라질 4-1 헝가리 산 마리노 1-0 리히텐슈타인 북 아일랜드 1-1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이탈리아 1-1 스페인 포르투갈 2-2 스웨덴 아르헨티나 1-0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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