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시즌 8호 홈런
최희섭, 시즌 8호 홈런
  • 승인 2004.04.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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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슬러거로 꼽히는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앞에서 홈런 시위를벌였다.

최희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SB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이지던 4회초 2사 1루 볼카운트 1-3에서상대 선발투수 제로미 윌리엄스(우완)의 5구째 공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선제 투런홈런을 폭발했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에 이어 3경기 연속이자시즌 8호째 홈런.

최희섭은 다른 타석에서 삼진 2개와 플라이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시즌 타율이 종전 0.293에서 0.288(59타수 17안타)로 조금 떨어졌으나 타점과득점은 15타점과 12득점으로 늘렸다.

특히 최희섭은 17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8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무서운 장타력을 뽐내며 내셔널리그 홈런 더비 공동4위에 올랐다.

이날 같은 경기에서 시즌 10호포를 뿜어내 리그 홈런 1위를 달린 본즈와는 불과 2개차.

7경기 연속 홈런행진을 벌였던 지난 2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8경기 만에 대포를재가동한 본즈는 이날 6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개인통산 668호를 기록, 고인이 된 아버지 바비 본즈의 332홈런과 합쳐 사상 첫 가족 1천홈런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73개) 보유자인 본즈와의 대포 대결로 관심을모은 최희섭은 보란듯 이 4-3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선제압용 아치를 그렸다.

이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2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0-0으로 맞선 4회 마이크 로웰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 1루에서 2번째 타석에 섰다.

초구에 헛스윙한 최희섭은 뛰어난 선구안으로 스트레이트 볼 3개를 골라 볼카운트를 1-3으로 유리하게 이끈 뒤 5구째 바깥쪽 흐르는 공에 방망이를 힘껏 돌려 중월투런아치를 그렸다.

이후 최희섭은 7회에 우익수플라이, 9회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플로리다는 3-3 동점이던 9회 로웰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1점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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