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전 장관, KBL 새 총재로 취임
김영수 전 장관, KBL 새 총재로 취임
  • 승인 2004.04.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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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수(62) 전 문화체육부(현 문화관광부) 장관이30일 한국 프로농구를 총괄하는 KBL의 제4대 총재로 취임했다.

김 신임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논현동 KBL 사옥 5층에서 취임식을 갖고사임한 김영기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1월22일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지난 8년간 프로농구가 엄청난 양적 성장을 이룬 것은전임 총재 등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가 몸이 커지면 옷을갈아입어야 하는 것처럼 KBL도 이제 변혁의 시기에 왔다. 신뢰와 재미, 공동체에 대한 기여라는 3가지 화두로 팬들의 사랑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팬들의 신뢰는 공명정대한 룰의 적용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심판의사기를 올려주고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기회도 늘려야 한다. 아울러 승패에 집착하는 수세적인 플레이를 벗어난 `호쾌한 공격농구'를 위해 규정도 생겨야 할 것"이라며 처우 개선과 규정 개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프로농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구단과 경기인, 팬들이 참가하는 `GUC(Grade Up Committee)'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이 고향으로 지난 65년 사법시험(제5회)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공안부장과안기부 제1차장, 제14대 국회의원(민자당), 김영삼 전 대통령 민정수석, 문화체육부장관을 역임했던 김 총재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산적한 프로농구의 현안을 무리없이처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지난해 SBS의 몰수경기 파문과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3월7일) 때 발생했던기록밀어주기 추태로 떨어진 팬들의 인기를 되살리고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심판의자질 시비를 불식할 수 있는 심판 양성 등도 현안 과제 중 하나.

김 총재는 조만간 전무이사제 도입과 사무국 개편 방안, GUC 설치 등을 포함한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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