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결별 이사회서 최종 확정
현대차-다임러 결별 이사회서 최종 확정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4.04.3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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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와 다임러간 ‘결별’이 오는 3일 다임러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임러는 현대차의 지분 10.44%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며 양사는 기존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서 벗어나 현대차-다임러-미쓰비시 승용차 엔진 합작 등 프로젝트별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다임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경영감독위원회를 열어 교체설이 나돌았던 슈렘프 회장과 위르겐 후베르트 현 사장을 재신임키로 결정했으며 현대차와의 관계 정리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감독위원회가 현대차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일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임러의 최고의사결정기구는 경영감독위원회(Board of Supervisors)와 이사회(Board of Management)로 이원화돼 있으며 경영진과 노조대표, 소액주주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경영감독위가 특정 안건에 대해 승인하면 다시 이사회에서 이를 최종 인준하도록 돼 있다.

 다임러 경영진이 보유 지분 매각과 상용차 합작 포기 등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를 청산키로 이미 가닥을 잡은 상태에서 경영감독위가 ‘공’을 이사회에 넘김에 따라 사실상 이사회의 공식 승인 및 발표만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관계자도 “경영감독위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사회는 경영진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이사회에서 기존 경영진의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다임러 이사회가 3일 현대차와의 결별을 최종 승인하면 다임러와 현대차는 조만간 양사의 관계 재정립에 대해 공동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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