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조재진.최성국, 아테네행 축포 장전
<올림픽축구> 조재진.최성국, 아테네행 축포 장전
  • 승인 2004.04.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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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심장에서 `약속의 땅' 아테네로향하는 축포를 쏜다.'

파죽의 4연승으로 아테네행 9부 능선을 넘어선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마오쩌뚱의 고향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타도 한국'을 외치는 중국에 26년 간 이어져온 공한증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각인시키고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을자축하는 샴페인을 터뜨린 뒤 당당히 개선하겠다는 기세.

김호곤호는 중국과 비겨 승점 1만 더 따도 본선행을 확정짓지만 호쾌한 승전보로 침체에 빠진 한국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결의를 다졌다.

"예선에서 한번도 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김 감독의 `창샤 정벌' 카드는 한달여 만에 다시 발을 맞추는 조재진(수원)-최성국(울산) 투톱.

지난 14일 말레이시아전 결장으로 한 경기를 건너뛴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은 "중국 수비진이 신장은 좋지만 동작이 느려 빠른 2대 1 패스로 뒷공간을 파고들면 충분히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다"며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조재진의 파트너 최성국은 "예선 최종전까지 가느냐, 여기서 끝내느냐를 결정하는 중대 일전"이라며 "첫 골만 쉽게 터진다면 대량득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드리블이 좋은 최성국이 돌파해 들어갈 때 조재진이 함께 안으로 침투하면 중국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릴 수 있다며 조재진에게 "크게 원을 그리며 돌아 들어가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선발로 3-4-1-2 포메이션을 구사할 김호곤호의 조-최 투톱 뒤 꼭지점 `1' 자리에는 박지성(PSV에인트호벤)이 포진해 실탄을 공급하고 상대 수비진을 뒤흔든다.

김 감독은 그러나 "3-4-1-2 투톱과 3-4-3 스리톱 시스템을 둘다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최전방 왼쪽부터 최성국-조재진-최태욱(인천) 또는 최성국-조재진-박지성의공격 조합도 `조커 카드'로 손에 쥐고 있다.

김 감독은 스리톱 시스템에서 박지성을 제4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는 그림도그려놓고 있다.

미드필더진에는 왼쪽 김동진(서울), 중앙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오른쪽에 박규선(전북) 또는 최원권(서울)이 각각 중원의 그물망을 잇는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곤(서울), 조병국(수원), 박용호(서울)가 차례로 서고어깨 탈구 증세가 있는 조병국 대신 임유환(전북)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평가전을 포함해 5경기 450분 무실점 행진을 잇고 있는 `거미손' 김영광(전남)의 뒷문 단속은 변함없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김 감독은 "한중전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감만 가지면 이긴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거칠게 나오더라도 예민하게 반응해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샹푸 감독의 중국은 비록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공한증 탈출을 지상명령으로 받아 총력전에 나선다.

중앙수비의 핵 두웨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원톱 차오밍과 옌슝, 가오밍의 공격이 날카롭고 장야오쿤이 중앙을 지키는 스리백과 골키퍼 양췬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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