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상 첫 선두 도전
대구, 사상 첫 선두 도전
  • 승인 2004.05.03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초반 돌풍의 핵 대구 FC가 팀 창단 이후 첫 선두 도약에 도전장을 냈다.

또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조광래 FC서울 감독은 목마른 시즌 첫 승을 위해 `4수'에 도전한다.

초반 우승 후보들의 부진과 작년 하위 팀들의 반란 속에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첫 주중 경기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전국 6개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고 빅 카드는 수원과 대구의 수원성 결투.

박종환 대구 감독은 "어웨이 경기라 힘들기는 하겠지만 한번 1위를 노려볼만 하다"며 "주포 훼이종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다닐요, 노나또 등 다른 용병들이 좋고 국내 선수들도 모두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차범근 감독과의 맞대결 만큼은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강한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과 차 감독은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당시 일화 천마 감독과 현대 감독으로 맞붙어 13승5무10패로 박 감독이 우위를 점했다.

현재 승점 7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이번 주중 경기에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9)가 쉬기 때문에 수원을 잡기만 하면 1위로 뛰어오른다.

대구 구단 프런트 직원들은 "팀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 될지 모른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개막 후 2무1패로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차 감독은 이번 만큼은 템포축구의진수를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역시 첫 승리 갈증이 심한 FC 서울은 빛고을 원정에 나서 광주 상무와 대결한다.

조광래 FC 서울 감독은 "3경기를 모두 비겼지만 플레이를 못해서라기 보다는 운이 따라주지 않은 측면이 많았다"며 "중국 원정에서 돌아온 올림픽대표 선수들은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대승 이후 주춤하고 있는 5위 전남 드래곤즈는 부천 SK를 안방으로 불러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충칭의 별' 이장수 전남 감독이나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정해성 부천 감독이나 마음이 급하기는 마찬가지.

전남이 신병기 모따의 가세로 공격력이 배가됐다면 부천은 지난 시즌에 비해 수비가 몰라보게 안정돼 전남의 근소한 우세 속에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 경기에서 대구에 충격의 5골 차 대패를 당한 신생 인천은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대전 시티즌은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꼴찌 탈출을 꿈꾼다.

8위까지 추락한 디펜딩챔피언 성남 일화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가 초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전 선취골과 추가골의 주인공 조재진(수원), 김동진(서울)과 최성국(울산), 김영광(전남), 조병국(수원) 등 올림픽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팀에 복귀해 회복훈련에 돌입, 컨디션 조절을 마친 뒤 5일 경기에 출격해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K리그 그라운드의 열기로 이어갈 전망이다.

◆5일 경기일정 인천-울산(15시.인천문학.KBS1) 대전-부산(15시.대전월드컵) 광주-서울(15시.광주월드컵) 전남-부천(15시30분.광양전용) 전북-성남(19시.전주월드컵) 수원-대구(15시.수원월드컵.SBS스포츠3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