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다양성을 모색하다
종이의 다양성을 모색하다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5.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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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PMA 전주 총회 개막
 세계의 종이 작가 및 연구가가 모이는 IAPMA(국제 종이 조형협회) 전주 총회가 4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강현욱 도지사와 진동규 조직위원장, 마르조 알렉산더 국제 종이조형협회장 등 내빈과 국내외 종이작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예술가 및 종이 작가, 수제 종이제작자, 종이 산업 관계자, 섬유예술가, 전시기획자들의 종이를 테마로 한 의미있는 만남.

 1995년 일본 교토 총회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열리는 전주 IAPMA 총회는 종이 축제 개최 시기와 함께 열려 전주 종이의 우수성을 세계작가들에게 톡톡히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개막식 후 이어진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종이의 역사와 가능성을 전문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전북대 강진하 교수는 ▲한지의 역사와 닥터 세르본의 고대종이 발제를 통해 동서양의 종이 역사와 발전과정을 비교한 것을 비롯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이작가 유봉희씨와 한경희씨가 한지 공예의 ‘줌치기법’과 ‘지승기법’을 강의하고 시연했다.

 4일 문을 연 회원전과 특별전 역시 세계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볼 수 있는 창구로 특별한 감상의 묘미를 제공했다. 본전시 “페이퍼로드-동을 향하여”는 102명의 회원들이 참여,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오행오색을 주제로 만난 작가들은 문화적 감수성과 창조적 이상을 종이라는 매체를 통해 분출하고 있다. 종이의 본질적 순수성과 조형성을 찾아가는 전시로 오는 8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장에 전시된다.

 특별전으로 마련된 파피루스 전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은 IAPMA가 선정한 23인 작가들의 조형실험 보고서인 셈이다. 파피루스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수작업을 통해 종이를 만들면서 회화, 인쇄, 조각 등 개성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두번째 특별전으로 마련된 ‘별은 빛나고’전은 IAPMA 회원으로 전주 총회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故 문복철 교수의 유작 초대전으로 마련됐다.

  한편 국제종이조형협회(IAPMA)는 예술가 및 종이예술가, 수제종이 제작자들로 구성된 국제적인 단체로 지난 86년 창설돼 87년 6월 스페인에서 1차 총회를 가졌다. 협회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현재 41개국의 400여명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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