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 승인 2004.05.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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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선거가 계속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선거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지층이 태풍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현실 속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기 이전에 열풍이 불어 잘잘못을 따지기 전 이미 승패가 판가름나는 열풍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선거 이전에 한번 정도는 깊이 생각하고 나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해 보지도 못하고 여론에 의해서 한 표에 소중함마저 잊은 채 불어가는 바람과 같이 동조해 버리는 표들이 얼마나 많은 가를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 후에 6월 5일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어떤 형태로 선거를 하게 되는 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보궐선거가 끝나면교육계에 교육감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만은 오직 태풍 속에 휘말리지 않는 유일한 선거라 생각되는 것이다.

 만에 하나 교육계에서도 열풍이 불어온다면 백년대대로 이어가야 할 전북교육의 뿌리마저 흔들리게 될 것이다.

 전 교육감 선거때 11명의 후보들이 날립되어 자기 나름대로 전북교육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과시하면서 후보에 등록했지만 선거가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은 후회와 아쉬움을 남긴 교육감 선거였다는 것을 교육가족들은 잘 알고 있다.

 누가 전북교육의 총수자리를 맡아야 하는 가를 선거가 끝난 후에 아쉬움이 남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기에 얼마 남지 않은 교육감 선거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선거 때마다 지켜보면 각 상대방이 언제나 교수 출신과 초중고 전문직을 맡았던 사람들과에 경쟁 속에서 현재로는 대학교수 출신이 연 2회 당선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하나는 분명히 알고 넘어야 할 문제점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현 교육감이 첫번째 교육감에 당선될 때는 학교 운영위원들이 선출하지 않고 교육위원들이 선출하여 교육감을 뽑았다.

 교육위원 열 몇 사람이 서로 패가 갈라져 지지층을 이루고 얼만큼 로비와 대인관계를 가졌는가 하는 선에서 교육감 당선이 이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중요한 문제점을 하나 지적한다면 그 교육위원을 선출한 사람들은 교육에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각 시의회, 군의회에서 교육위원 후보 2명씩 복수 추천하여 그 중 한 명을 도의회에서 선출하여 교육위원으로 발탁한 것이다.

 아무리 교육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당과 연결이 되지 않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그 시절 당을 업고 교육위원이 된 분들이 일부 있었기에 교육감 선거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이후 학교 운영위원장이 교육감을 선출하고 그것도 문제점이 제기되어 간선제로 뽑았던 교육감선거와 다르게 운영위원이 직접 선거의 선거법을 개정하게 된 것이다.

 요즘 흔히 인맥, 동창, 동기 등을 나름대로 물색대상으로 삼고 후보들의 움직임이 발빠르게 활동되고 있다.

 그러나 본인들에 활동은 정확히 운영위원들은 만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운영위원들을 만나는 그 자체가 선거법 위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운영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후보들과 거리감을 두고 만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교육의 디딤돌을 만들 수 있는 훌륭한 교육감을 선출해야 된다는 것이다.

 깨끗한 교육감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우리 다같이 협력하여 전북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것이다.

이희수<전북교육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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