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 호철 분기점 되어야 한다
천안이 호철 분기점 되어야 한다
  • 승인 2004.05.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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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고속전철 개설을 앞두고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점을 어디로 하느냐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과 전남북도는 천안을 분기점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충북은 그들의 권역에 속해 있는 오송역을 고집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

 철도가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바는 아니나 철도의 기능은 어디까지나 단축된 시간과 물동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반하느냐에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누 가봐도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타당성있는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지역 이기주의에 입각 자기지역을 통과하도록 정치적 압력을 행사, 이 문제가 아직껏 매듭이 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도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음으로써 호남 고속전철 개설문제 자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 정부는 이 문제를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결정지으려는 움직임이다. 행정수도를 어디에 결정하느냐에 따라 호철 분기점도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그때 가서 적당한 저울질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국가의 중요한 국책사업을 이러한 미온적 자세로 끌어가겠다는 자세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다짐해 둬야 할 일은 비록 완공은 늦을지라도 분기점만큼은 확고히 해두자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행정수도 이전에 확정지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더 이 문제가 정치적 논리로 해결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이고, 지역주의에 의한 전리품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마침 충남에서도 천안 조기확정 필요성이 제기되어 우리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공주대 최원히 교수는 ‘신행정수도 건설 입지의 중요성’이란 주제발표에서 호남 고속전철의 노선 조기확정을 역설했다. 그는 너무나 이 문제를 늦추다 보면 괜히 지역갈등만 조장하고 불필요한 잡음만 불러온다고 말하고 쇠뿔은 단짐에 뽑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문제는 전남북과 충남이 협력해서 함께 풀어야할 과제다. 이왕 문제점이 제기된 이상 미뤄둘 일이 아니다. 전남북과 충남이 공조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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