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농공단지 휴폐업 잇따라
도내 일부 농공단지 휴폐업 잇따라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4.05.0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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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농간 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도내 일부 농공단지의 가동률이 70%에도 못미치는 등 제대로 운영이 안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도내 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체 10곳중 1곳에서 휴폐업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공단지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각 시·군에 조성된 37개 농공단지 가운데 진안 연장농공단지를 제외한 36곳은 100%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도내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 494곳 가운데 395곳이 가동, 88%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99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개 업체는 자금난과 판로난 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 휴·폐업을 한 상태이며 28개 업체는 공사중, 나머지 17개 업체는 현재까지 공사를 착공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공단지 입주 유형별로는 창업이 360곳으로 무려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분공장 57곳, 이전 72곳, 수도권 등 타 시%도 이전 5곳 등이다.

 이들 업체에는 현재 9천415명이 근무하고 있다.

 도내 농공단지 가운데 정읍 농소, 김제 만경 등 일부 농공단지의 가동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11개 농공단지는 도내 평균 가동률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공단지간 가동률이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군산 성산농공단지의 경우 입주한 6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3개 업체가 휴·폐업을 해 가동률이 50%에 머물고 있으며 남원 광치2농공단지는 21개 업체중 75%인 16개 업체만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고창 고수농공단지의 경우에도 12개 입주업체 가운데 3개 업체가 휴·폐업을 한 상태이며 군산서수 농공단지는 46개 업체중 7개 업체가 문을 닫은 상태다.

 휴·폐업을 한 가운데 대부분은 자금난 등으로 정상가동에 들어가지 못한 채 경매 등으로 사업권을 넘겨줄 처지 있다.

 이같이 도내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 10곳중 1곳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휴·폐업을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 대부분이 영세성을 면치 못한 데다 대부분 창업을 해 기존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휴·폐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농공단지가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경영능력 향상과 함께 해당 자치단체 지원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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