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문화도시를 위한 제언
전주, 문화도시를 위한 제언
  • 승인 2004.05.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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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5월은 축제의 절정이다.

신명나는 문화도시 안에서 생산적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활동이 내재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방자치제 출범이 10년을 넘으면서 각 단체장들의 일성이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이다. 이를 통한 생산적 도시창출이 동반되는 것은 필수다.

문화예술 도시라는 의미는 만족과 여유를 뜻하며 이른바 경제적 효율성과 합리성에도 큰 바탕을 두고 있다. 넓게 보면 지역의 생산성 내지는 인간의 행동 질적 양식을 말하기도 한다.

기존 도시문화공간의 경우는 물리적 공간에서 의미를 찾았지만, 지금은 내부에서 호흡하며 생산적인 문화예술 공간을 지향한다. 때문에 문화예술공간 기반 조성은 문화예술 도시로서 갖추어야할 필수 조건이다. 조성 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 또한 시민의 충족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문화가 충돌하는 21세기에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갖춰야만 경쟁력과 품격을 갖춘 진정한 문화 예술신도시로 탄생할 수 있다.

급속도로 움직이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 공간에서 살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포함 시민들이 함께 하는 공감의 몫이 중요하다. 이러한 공간이 창출되고 실현되기 위한 첫 걸음이란 문화인프라 구축에 있다. 공연시설, 전시시설, 지역문화 복지시설, 예술문화전수시설, 도서관등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무형의 문화유산은 물론, 가치를 가진 주변의 문화예술 자료를 건강하게 보존하는 의식 또한 중요하다. 아울러 문화예술 도시는 공간구조가 경제, 사회 특성을 기초로 연출해야 한다. 이러한 자원들은 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제기반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까지 얻어내는 것이다.

이제는 예술을 항상 고급스럽고 격이 높아야 만 예술이라는 사고는 시민의 일상에 대중 문화예술로 정착하기 어렵다. 덧붙여 보면 문화예술인들이 가지고 있는 근거 없는 권위의식을 버려야하고 시민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활동이 문화도시와 생산성 도시 탄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쟁력을 갖추고 문화예술의 도시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의 전문적 프로그램이 중요한 몫도 차지한다. 도시정책이 물질적, 경제적 가치에 따른 기능주의에 얽매여 추진됐지만 보다 질적인 문화친화적 도시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관청의 문화예술부서는 미래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창조하기 위해 일반행정부서와 같은 수직적 시스템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문화예술도시에 바탕을 두고 생산적 도시가 탄생되기 위해서는 예술화, 상징화, 인간화 등을 정책적으로 경영· 운영 해야만 가능하다.

인간은 문화를 먹고사는 동물이다. 따라서 정신적 문화기반으로 출발을 해서 생산성 높은 신도시 창출이란 21세기 이상향의 도시인 것이다. 21세기는 문화 세기는 시민들의 정신 수준을 반영하고 실용적 문화예술을 기반해 그 위에서 생산적 신도시를 안착시키는데 있다.

이러한 문화 예술 신도시 창출에 있어서는 문화 예술관계자 및 행정 관계자, 그리고 시민들의 능동적 삼위일체 자세만이 가능하다.

황석규 <21세기 정책정보연구원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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