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 승인 2004.05.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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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이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과 같은 가족과 같이 생활하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화목하고 단란한 행복한 가정에서 살기를 원하고 그래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단면이 있었기에 이러한 상징의 날을 정하여 어린이들을 위하고 어버이와 스승을 공경하자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요즘의 세태를 보면 가족의 해체현상이 너무 급속히 확산되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이는 또한 사회해체에 까지 이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하고 있다.

가족의 해체요인으로는 물론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겠지만 그러나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가족해체의 요인으로는 먼저, 가정폭력이라고 할 것이다. 가족폭력의 형태로는 아내구타, 남편구타, 자녀학대 및 유기, 근친상간, 부모학대 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I.M. F.이후 실직자들의 경제난에 의한 남편의 무능력을 빙자로 한 아내의 가출과 사회풍속도의 변화에 의한 성윤리의 붕괴라 하겠다.

예를 들면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을 이유로 돈을 쉽게 벌고 싶다는 욕망에서 주부들이 ‘노래방 도우미’로 나가면서 성의 유혹에 빠지는가 하면 오직 향락중심의 소비풍조를 부추기는 각종 보도매체의 책임 또한 문제라 하겠다. 가장인 남편들이 출근한 이후 아침드라마의 삼각관계 또는 사각,오각관계의 드라마에 심취한 가정주부들의 호기심 내지 허탈감이 가족파괴의 원인일 수도 있다 하겠다. 요즘 일어나는 가족붕괴의 현상은 자기중심의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가족에 대한 책임감 보다는 자기만을 위한 사고(思考)에서 등장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박탈감내지 소외감을 유발하여 탈선함으로서 궁극적으로 다른 상대를 찾는 이혼이라는 카드를 들고 자녀들을 내 팽개침으로써 사회문제는 극도로 심화되고 있다할 것이다.

따라서 오늘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는 가정을 사회적 환경이나 인식으로부터 보호하여 단란하고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보다 밝은 사회를 조성해 나가자면 먼저 가정이란 공동체 단위중에서 사회집단활동의 최소 단위라는 점을 인식하여 공동의 노력으로 상호 이해하고 협조하며 가족은 내 분신이고 나와 함께 하는 인자(因子)이기 때문에 한 인자에 병이들면 결국에는 모두가 병들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으로 가족들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쌀 때에만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해결해야할 방편을 찾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사회체제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정치권이나 언론매체 나아가서는 지식인 계층, 그리고 여성단체 등 사회각계 지도층에서 가정해체, 나아가 사회해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 복지와 노인복지 가정폭력에 대한 과감한 법적제재, 윤리교육을 통한 신 사고적 가정윤리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문충곤<김제시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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