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톱10' 진입 향해 시동
-PGA- 최경주, '톱10' 진입 향해 시동
  • 승인 2004.05.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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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시즌5번째 '톱10' 입상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천438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에서 1, 2라운드 내내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2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72명 가운데 공동57위에 머물렀던 최경주는 이날 선전으로 시즌 5번째이자2주 연속 '톱10' 입상 가능성에 불씨를 지폈다.

이번 대회 들어 줄곧 말썽이었던 퍼트 감각은 여전했지만 최경주는 단 2개홀에서만 그린을 놓칠만큼 아이언샷이 발군이었다.

전날 부활샷을 터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망가진 드라이브샷이 회복 기미를보이지 않은데다 퍼트마저 부진, 3타를 잃으며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11위까지밀려났다.

2개의 볼을 물에 빠트리고 티샷을 5차례나 숲으로 날려보낸 우즈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전날 우즈에 2타 뒤진 공동2위였던 아론 오버홀저(미국)는 4언더파 68타를 쳐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2부투어를 전전하다 작년 PGA 투어에 뛰어든 오버홀저는 10번홀(파5)에서 6m짜리 이글 퍼트를 떨군데 힘입어 죠프 오길비(호주), 노타 비게이3세(미국) 등 2명을 1타차로 제치고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오버홀저는 AT&T 패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제프 매거트(미국)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4위에 오른 가운데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 조이 신들라,커크 트리플릿(이상 미국),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5위 그룹을 형성, 역전승에 도전한다.

비제이 싱(피지)도 7언더파 209타로 오버홀저에 4타 뒤진 공동9위에 올라 시즌 4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싱은 "오버홀저가 내일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내가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평소 사이가 나쁘기로 소문난 싱과 우즈는 최종일 역전을 다짐하며 나란히 연습장에서 땀을 쏟았지만 서로 반대편에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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